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이 계절이 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가족을 떠올리게 됩니다. 부모와 자녀, 서로를 돌보는 손길, 말로 다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의 시간들, 그리고 함께 걸어온 삶의 흔적들이 마음 깊은 곳에 떠오릅니다.
특히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게 5월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가족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소중하지만, 하루하루 돌봄과 기다림, 이해와 인내를 반복하며 살아가는 부모님들의 마음에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무게가 함께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에게는 누구나 같은 마음이 있습니다.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해 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부족함 없는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발달장애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님들은 종종 더 큰 부담과 외로움을 경험합니다. 자녀의 성장 속도가 또래와 다르게 느껴질 때, 작은 변화 하나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때, 그리고 주변의 시선이나 비교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될 때 부모의 마음은 쉽게 지쳐갑니다.
“내가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내가 더 좋은 방법을 알았더라면…”
이러한 자책의 마음은 생각보다 깊게 부모의 마음을 흔듭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들은 더 좋은 교육법, 더 효과적인 치료, 더 나은 양육 방식에 대한 정보를 찾아 헤매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마음은 오히려 더 초조해지고 불안해질 때가 많습니다. 마치 홍수 속에 있으나 정작 마실 물은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최근 읽고 있는 “나는 당신의 숙제가 아니에요” 에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부모는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부모입니다.”
이 한 문장은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마음에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부모의 완벽함이 아니라,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존재 자체를 사랑하며 함께 웃고 살아가는 행복한 일상일지 모릅니다.
오늘 한 번 더 웃어 주는 것, 작은 성장을 함께 기뻐해 주는 것, 기다려 주는 것, 그리고 아이와 함께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 어쩌면 그것이 가장 큰 사랑이며 가장 필요한 돌봄일 수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자녀의 마음을 대신해 부모에게 전하는 편지가 실려 있습니다.
“내 작고 작은 성취 하나에도
마치 세상에서 내가 처음 그 일을 해낸 사람인 양 기뻐하는 당신…
당신은 언제나 나의 울트라 슈퍼 영웅입니다.”
이 편지는 비단 한 가정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도 묵묵히 자녀의 곁을 지키는 모든 부모님들께 전해지는 위로의 메시지처럼 느껴집니다.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부모도, 자녀도, 그리고 가정도 늘 성장의 과정 안에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서로를 있는 그대로 기뻐하고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가정의 달 5월, 특히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는 모든 가정이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사랑과 기쁨 안에서 함께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지역사회가 이러한 가정을 함께 품는 더 큰 울타리가 되어,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며 함께 걸어가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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