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nta, Ga=김선엽 기자] 전 세계 음료 시장의 영원한 라이벌인 코카콜라와 펩시코의 희비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선택으로 엇갈렸다. 30년 넘게 굳건했던 메리어트와 펩시의 파트너십이 종료되고, 코카콜라가 새로운 글로벌 음료 공급자로 등극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최근 전 세계 143개국, 약 9,700개 호텔의 음료 공급 브랜드를 기존 펩시에서 코카콜라로 전격 교체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1992년 펩시가 메리어트와 손을 잡은 이후 33년 만에 일어난 역사적인 변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전 세계 메리어트 계열 호텔의 탄산음료 기계, 객실 미니바, 구내 매장 및 연회장에서는 펩시 대신 코카콜라 제품이 제공된다.
코카콜라는 이번 승리를 통해 막대한 실질적 매출 증대 효과를 얻게 됐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 체인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유통망을 구축한 것은 물론,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는 마케팅 효과를 덤으로 얻었다. 코카콜라 측은 이번 파트너십이 자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강력한 선호도를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메리어트의 이번 결정이 ‘글로벌 일관성’과 ‘고객 경험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어디를 가나 동일한 품질과 선호도를 자랑하는 코카콜라의 포트폴리오가 메리어트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일치했다는 평가다. 특히 펩시가 스낵과 식품 사업(프리토레이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사이, 코카콜라는 음료 본업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며 대형 법인 영업(B2B)에서 우위를 점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으로 인해 전 세계 메리어트 투숙객들은 조만간 호텔 내에서 펩시 대신 코카콜라, 다이어트 코크, 스프라이트 등을 만나게 된다. 대규모 물류 전환이 동반되는 만큼, 각 지역 및 호텔별 순차적 교체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