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Ga=김선엽 기자] 미국의 대표 항공사 델타항공이 연방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제공해온 공항 특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국토안보부(DHS) 부분 정부 셧다운이 항공 운항 환경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델타항공은 24일 성명을 통해 “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자원 운용 부담 때문에 의원 대상 specialty services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의원들은 공항 내 에스코트 이동, 이른바 ‘레드코트(Red Coat)’ 현장 지원 서비스 등 기존에 제공되던 일부 우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의원 전용 예약 지원 전화 라인은 유지되며, 향후 항공사 이용 시에는 일반 승객과 동일하게 개인 SkyMiles 등급 기준에 따라 서비스를 받게 된다.
델타항공의 이번 조치는 현재 진행 중인 국토안보부 셧다운으로 인해 전국 공항 보안 검색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과 맞물려 있다.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무급 상태로 근무하면서 결근률이 증가했고 일부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이 수 시간에 달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에드 배스티안은 최근 인터뷰에서 “공항 보안 인력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의회의 조속한 예산 합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서비스 조정 이상의 정치적 의미도 갖는다. 최근 미 상원에서는 의원들이 공항 보안 검색을 우회하는 특혜를 폐지하는 법안이 통과됐으며, 향후 하원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까지 다른 주요 항공사들은 동일한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공항 운영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유사한 대응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정부 셧다운 장기화에 대한 항공업계의 공개적 압박 메시지로 해석된다고 보고 있다.
델타항공 공항 VIP 지원 서비스 ‘Red Coat’ 직원 모습 (사진: Delta News Hu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