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김선엽 기자】 미국의 대표적 저가 할인점 패밀리 달러(Family Dollar)가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조차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며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최근 매슈스 물류센터 폐쇄 결정으로 수백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지역 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패밀리 달러는 지난 16일 노스캐롤라이나 상무부에 제출한 통지서(WARN)를 통해 매슈스 소재 물류센터를 전격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오는 8월까지 총 373명의 직원이 영구 해고될 예정이다. 1959년 샬롯에서 첫발을 뗀 패밀리 달러가 지역 고용의 핵심 축이었던 물류 시설을 폐쇄하는 것은 유통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물류센터뿐만 아니라 매장 폐쇄도 가속화되고 있다. 달러트리 그룹은 수익성이 낮은 전국의 1,000개 매장을 정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의 노후 매장들이 임대 계약 만료와 함께 간판을 내리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구매력이 떨어진 지역 매장들이 우선 정리 대상으로 꼽혔다.
이러한 공격적인 폐점은 최근 패밀리 달러가 사모펀드에 매각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2025년 달러트리로부터 패밀리 달러를 인수한 새 주인(Brigade Capital 등)은 부실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류센터 폐쇄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유통 네트워크 자체를 효율화하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패밀리 달러의 폐점은 해당 매장에 생필품을 의존하던 저소득층 커뮤니티에 ‘식품 사막화(Food Desert)’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