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텍사스=김선엽 기자] 2024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가 모든 혐의가 취하된 전 NASA 엔지니어 에릭 심(Eric Sim)이 25일 휴스턴 시와 네 명의 여성, 그리고 두 명의 휴스턴 경찰 조사관을 상대로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서 심씨는 자신을 고소한 여성들이 허위 진술로 범죄를 꾸며냈으며, 경찰 조사관들이 거짓 영장진술서 작성 및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숨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자신의 경력과 일상이 파괴됐다”며 명예훼손 및 불법 기소에 따른 금전적 배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는 2024년 초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에서 체포돼 두 명의 여성에 의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으며, 그 후 총 7건의 혐의로 확대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심씨의 집에서 압수된 전자 기기에서 성관계 영상과 437명의 여성 이름이 적힌 스프레드시트가 발견됐으며, 일부 영상은 숨겨진 카메라가 장착된 안경을 통해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나왔다.
당시 해리스 카운티 검찰은 심씨가 온라인 데이팅 앱으로 여러 여성과 접촉한 뒤 관계를 맺고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제기했으며, 그의 NASA 엔지니어 경력이 피해자 신뢰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2025년 2월 25일 예정된 재판 이틀 전 모든 성폭행 혐의가 불기소 처리됐다. 검찰은 “증거가 합리적 의심을 넘어서 입증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심씨는 기소 과정에서 GPS 하우스 어레스트, 엄격한 보석 조건, 그리고 NASA에서의 해고까지 경험했으며, 이후 경력·명예에 심각한 피해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번 소송에서 심씨는 모든 성관계가 합의된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고소 여성들이 허위로 진술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찰이 모순된 진술과 유리한 증거를 검찰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한편 소송에서는 특히 경찰이 사건 초기부터 진술 간 모순과 증거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공모와 악의적 기소”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지역 가정폭력 단체 관계자는 “혐의 취하는 피해자 진술이 무조건 거짓임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동의(consent) 문제와 피해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휴스턴 시와 경찰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출처: 출처: ABC13 Houston
🔗 https://abc13.com/post/former-nasa-engineer-sues-city-houston-sex-assault-accusers-charges-dismissed/18651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