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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달러의 역설: 고용 호재 속 가려진 ‘부채의 덫’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월 12, 2026
in Atlanta, Editor's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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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달러의 역설: 고용 호재 속 가려진 ‘부채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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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미국 달러가 안정적인 고용 지표에 힘입어 단기적 반등을 보이고 있으나, 미 정부의 막대한 부채와 재정 적자가 장기적인 가치 하락을 압박하는 ‘달러의 역설’이 심화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한 주요 금융기관들은 달러의 장기적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를 경고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의를 환기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강한 고용 지표는 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을 형성하며 달러화의 일시적 강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등이 구조적인 약세 압력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BoA는 급증하는 장기 부채와 만성적인 재정 적자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국가부채는 사상 처음 약 37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재정적자는 여전히 두 자릿수 비율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재정 구조는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채권과 달러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의 장기적 약세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세계 시장에서는 대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금 가격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며 대표적인 헤지 자산으로 다시금 주목받았다. 투자자들은 달러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과 금, 그리고 일부 우량 외국 통화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수의 금융 전문가들은 미 달러의 즉각적인 붕괴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미국 달러는 여전히 세계 외환보유액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채시장과 금융 시스템의 깊이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은 현재의 상황을 점진적인 약세와 글로벌 점유율 축소가 이어지는 ‘금융 질서의 재편’ 신호로 해석했다.

경제학자들은 향후 달러의 운명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금리 정책, 재정 건전성, 그리고 주요 국가들의 대체 통화 전략을 지목했다. 실제로 중국, 유럽, 신흥시장 국가들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지역 통화 결제를 확대하는 등 ‘탈달러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결국 향후 달러의 위치는 단순한 경제 지표를 넘어, 각국의 정치적 결정과 국제 금융 전략이 결합된 복합적인 구조 변화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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