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양쪽 공중보건 당국은 홍역 유행이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독감 사망자까지 속출하며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와 맞물려 보건 당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우선 사우스캐롤라이나 공공보건국(DPH)은 업스테이트(Upstate)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211건 이상의 홍역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의 사례는 이미 알려진 집단 노출과 연관되어 있으나, 최근 학교와 교회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추가 확산이 확인되며 우려를 낳고 있다. 주 역학 책임자는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확진자 한 명 주변에서 수많은 추가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독감의 기세가 무섭다. 보건당국은 이번 시즌 독감 관련 사망자가 총 71명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사망자 대다수는 65세 이상의 고령층과 기저 질환이 있는 주민들이었으며, 최근 일주일 동안에만 3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급증했다. 입원 환자 수 또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의료 시스템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홍역은 주 경계를 넘어 노스캐롤라이나로도 번졌다. 특히 벤콤 카운티에서는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탠버그 카운티를 방문했던 가족 내에서 복수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이에 보건 당국은 접촉자 추적 조사를 실시하고 예방 조치를 대폭 확대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과 계절 독감 백신 접종이 확산을 늦추고 심각한 결과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백신 미접종자와 노약자, 어린이를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홍역은 노출 후 7~14일 사이에 발열, 기침, 콧물, 특징적인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폐렴이나 뇌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에 즉시 신고하고, 예방접종 상태를 최신으로 유지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