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GA—노스캐롤라이나주에 이어 조지아주 전역에도 독감 확산세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소아 환자들의 급증으로 의료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메트로 애틀랜타 의료진은 최근 독감 환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조지아주의 독감 활동 지수는 최상위 등급인 ‘매우 높음(Very High)’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CD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시즌 미국 전역에서 최소 750만 건의 감염과 8만 1,000건의 입원, 3,100명 이상의 사망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조지아주는 지난 시즌보다 입원 및 사망 사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타격이 큰 지역 중 하나로 분류됐다.
의료 현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애틀랜타 어린이 병원(Children’s Healthcare of Atlanta)의 역학 책임자 앤디 셰인(Andi Shane) 박사는 “지난주 호흡기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 중 절반 이상이 독감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소아 환자의 높은 비중을 우려했다.
소아과 전문의 헬레나 벤틀리(Helena Bentley) 박사 역시 “예년보다 독감이 빠르게 찾아왔을 뿐만 아니라, 증상이 매우 심각한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낮은 백신 접종률과 반백신 움직임이 이번 유행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장 대응 수치도 위기 상황을 뒷받침한다. 디캘브(DeKalb) 카운티 당국은 최근 몇 주 사이 독감 관련 911 응급 신고가 약 6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의료진은 “초기에는 감기처럼 시작되지만, 특히 어린이와 고령층에서는 순식간에 응급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신속한 의료 기관 방문을 당부했다.
보건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백신이 중증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CDC와 지역 보건부는 주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예방 수칙 준수를 강력히 권고했다.
전 연령 백신 접종: 6개월 이상 모든 주민의 접종 권고
철저한 위생 관리: 자주 손 씻기 및 다중 시설 마스크 착용
조기 격리: 증상 발현 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기
고위험군 보호: 노약자 및 기저질환자의 증상 모니터링 강화
보건 당국은 이번 독감 유행이 1~2월 사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지역 사회 전체의 협력을 거듭 요청했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