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연말, 미국이 예상보다 빠르고 강력한 독감 시즌의 한복판에있다. 질병예방센터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의 최신 FluView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13일 기준, 미국 전역에서 독감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주가 작년 같은 시기 대비높은 유행성감기 유사 증상 활동 수준 (Influenza-Like Illness Activity Level)을 보이고 있다. ILI 활동수준은 CDC와 같은 공중보건 당국이 실시간으로 유행하는 독감의 확산 범위와 강도를 측정하도록 지원하여, 예방(백신 균주 선정, 메시지 전달) 및 치료에 대한시기적절한 지침을 제공하고, 중증도 변화를 포착하며, 계절성 독감과 잠재적 팬데믹에 대한 공중보건 대응을 안내한다.
CDC FluView: https://www.cdc.gov/fluview/surveillance/usmap.html
올해 독감 유행의 핵심에는 ‘H3N2 서브클레이드 K’라는 변이 바이러스가 있다. CDC 과학자들이 9월 28일 이후 수집한 216개의H3N2 바이러스 중 89.8%가 서브클레이드 K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H3N2 서브클레이드 K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A(H3N2) 바이러스의 최근 유전자 변이(드리프트)로, 2025년 8월 이후 일본, 영국 등에서 급증한 하위 분지다. CDC는 여러 지역에서 다수의 핵심활동 지표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2025-2026 독감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고 보고했다.
현재까지의 피해 규모
CDC 추산에 따르면, 이번 시즌 현재까지 미국에서 460만 건의 독감감염, 49,000건의 입원, 1,900명의 사망이 발생했으며, 실제 숫자는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했다.
2025년 10월 1일부터 12월 13일까지 FluSurv-NET 감시 네트워크에서 3,833건의 실험실 확진 독감 관련 입원이 보고되었다. 50주차의 누적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11명으로, 이는 2010-11 시즌 이후 같은 시기 기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CDC
소아 사망 사례도 우려를 높이고 있다. 지난주에만 2건의 소아 독감사망이 추가로 확인되어, 이번 시즌 총 3명의 어린이가 독감으로 목숨을 잃었다.
올해 증상의 특징
올해 H3N2 subclade K독감의 증상은 강도와 양상 면에서 주목할만하다.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증상이 매우 강렬하게, 빠르게 나타나며, 지역사회 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화씨103-104도(섭씨 39-40도)에 달하는 매우 높은 고열을 동반한다. 고열이 2-3일 지속되면 료를 권고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어린이들에게서 구토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 양상은보통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보인다.
위험 신호
CDC는 즉각적인 의료 도움이 필요한 경고 신호로 지속되는 고열, 호흡 곤란의 징후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가슴 근육을 사용해 호흡하거나 쉰 숨소리가 들리거나 멈추지 않는 기침이 나타나면), 그리고탈수를 꼽는다. 호흡 시 가슴 움푹 들어가거나 탈수 징후(입 마름, 무기력)가 보이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라고 권고한다.
백신 불일치 문제
올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다. 서브클레이드 K 변이가 남반구 2025 시즌 말미(8월 이후) 급증해 북반구 2025-26 백신(J.2 계통)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계절성 독감 백신과의 불일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여전히 강조한다. 비록 완벽한 일치는 아니지만, 백신은 시즌 내내 보호 효과를 제공할 것이며, 감염 자체를 항상 막지는 못하더라도 중증 증상,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올해 백신은 H1N1과 인플루엔자 B에대해서는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리플데믹의 그림자
독감만이 문제가 아니다. CDC에 따르면 RSV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도 남동부, 남부, 중부대서양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0-4세 어린이의 응급실 방문과 입원이 늘고 있다. COVID-19 역시전국적으로는 낮은 수준이지만 증가 추세다.
의료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독감으로 인해 뉴욕, 오하이오 등 일부 학교/지역(예: Coxsackie-Athens) 학교들이 겨울 방학 전에 임시 휴교에 들어갔고, 일부 병원들은 방문객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약9,944명의 환자가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지금 해야 할 것
CDC는 “아직 이번 시즌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생후 6개월 이상의모든 사람이 연례 독감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CDC 또한 독감 치료를 위한 처방 항바이러스제는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하며, 특히 심각한 독감 관련 합병증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중요하다.
연말연시 모임이 이어지는 이 시기, 독감 확산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본적인 위생 수칙(손 씻기, 마스크)을 지키고,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우리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