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미국 국세청(IRS)이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2026년도 은퇴 연금 납입 한도와 소득 기준을 전격 상향 조정했다. 이번 조치는 SECURE 2.0 법안의 본격적인 시행과 맞물려 은퇴를 앞둔 고령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저축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IRS가 발표한 지침(Notice 2025-67)에 따르면, 2026년부터 근로자들이 401(k), 403(b), 457 플랜에 납입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 $24,500로 늘어났다. 이는 올해보다 $1,000 인상된 수치다. 개인 은퇴 계좌인 IRA의 납입 한도 역시 $7,500로 $500 상향됐다.
특히 50세 이상 근로자를 위한 ‘캐치업(Catch-up)’ 추가 납입 혜택이 강화됐다. 50세 이상은 401(k)에 $8,000를 더 저축할 수 있어 총 $32,500까지 납입이 가능해졌으며, IRA 추가 납입액도 $1,100로 소폭 올랐다. 또한 60세에서 63세 사이의 근로자는 SECURE 2.0 법안의 혜택으로 최대 $11,250의 특별 추가 납입 한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다만 고소득자들에게는 새로운 제약이 뒤따른다. 2026년부터 전년도 임금이 $150,000를 넘는 50세 이상 근로자가 추가 납입(Catch-up)을 할 경우, 이를 반드시 사후 세금 방식인 ‘로스(Roth)’ 계좌로 입금해야 한다. 기존처럼 세전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 만큼, 고소득 한인 근로자들의 세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Roth IRA 가입 및 Traditional IRA 세금 공제가 가능한 소득 상한선도 약 $3,000~$6,000가량 높아졌다. 부부 합산 소득이 $242,000 미만인 가정은 Roth IRA에 최대 금액을 저축할 수 있으며, 직장 은퇴 플랜이 있는 경우에도 부부 합산 소득 $129,000까지는 Traditional IRA 공제 혜택을 일부 받을 수 있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은퇴 기간이 길어지고 생활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상향된 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2026년부터 바뀌는 고소득자 로스 전환 규정을 미리 숙지해 급여 명세서와 세금 계획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