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2026년 새해를 앞두고 미국의 은퇴·연금 제도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는다. 국세청(IRS)과 사회보장국(SSA)에 따르면, 은퇴 저축 한도 인상과 함께 사회보장연금 지급 구조의 마지막 단계 조정이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가장 큰 변화는 은퇴 저축 한도의 확대다. 2026년부터 401(k), 403(b), 정부 457 플랜, 연방 공무원 퇴직연금(TSP)의 연간 납입 한도는 24,500달러로 상향된다. 이는 고물가 환경 속에서 은퇴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여지를 넓혀주는 조치로 평가된다.
50세 이상 근로자는 추가 납입 제도를 활용해 최대 32,500달러까지 저축할 수 있으며, 60~63세 구간의 고령 근로자에게는 기존과 같은 11,250달러의 추가 납입 한도가 유지된다. IRA 역시 최대 납입 한도가 7,500달러로 올라가고, 50세 이상은 추가로 1,100달러를 더 저축할 수 있다.
사회보장연금 제도에서는 정상 은퇴 연령(FRA) 상향 조정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다. 1983년 개정법에 따라 단계적으로 늦춰져 온 정상 은퇴 연령은 1960년 이후 출생자부터 67세로 확정된다.
이는 조기 은퇴를 선택할 경우 연금 감액 폭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전문가들은 “은퇴 시점과 연금 수령 전략을 보다 정교하게 설계해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한다.
2026년에는 사회보장연금 수령자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있다. 정상 은퇴 연령에 은퇴할 경우 월 최대 지급액이 4,152달러로 인상된다. 이미 연금을 받고 있는 수령자에게는 2.8%의 물가연동 인상률(COLA)이 적용돼 매달 지급액이 소폭 늘어난다.
SSI 수령자의 경우, 1월 지급분이 연방 공휴일 일정에 따라 12월 31일 조기 지급된다.
재정 전문가들은 “2026년은 은퇴 준비 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중요한 해”라며, ▲추가 납입 제도 적극 활용 ▲정상 은퇴 연령 기준 연금 시뮬레이션 ▲세금·소득 기준 변화에 따른 로스 IRA 및 세액공제 점검 등을 권고하고 있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