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그린스보로/컬럼비아 — 미국 남동부 최대 전력회사 듀크 에너지(Duke Energy)가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한인 커뮤니티가 밀집한 노스캐롤라이나(NC)와 사우스캐롤라이나(SC) 거주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인상 내용은 아직 공공위원회(규제기관) 승인 전이지만, 승인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듀크 에너지는 NC공공위원회(NCUC)에 2027~2028년 요금을 인상하는 계획을 제출했다. 대상은 두 개의 자회사인 Duke Energy Carolinas(DEC)와 Duke Energy Progress(DEP)다. 승인될 경우, 대표적인 가정용 고객이 한 달에 약 $17~$23 정도 추가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DEC 고객은 월 약 $17.22 인상 후 2028년에 추가 약 $6.34가 올릴 예정이며, DEP 고객은 월 약 $23.11, 이후 약 $6.59 인상이 요청됐다. 이는 약 15% 수준의 요금 증가에 해당한다.
듀크 에너지는 이 같은 인상 요구 이유로 전력망(grid) 현대화와 안정성 강화, 증가하는 전력 수요 대응, 재생에너지 및 저장시설 투자 등을 제시했다.
듀크 에너지는 NCUC에 제출한 인상 계획이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안이 그대로 승인될 경우, 전형적인 가정(월 1,000kWh 사용 기준) 요금이 약 $144.98 → $162.20으로 오르게 된다. 이어 2028년에는 다시 추가로 약 $6.34 더 인상된다.
현행 전기요금은 여전히 미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이번 인상은 고정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SC에서는 2026년 3월 1일부터 인상 가능성이 있다. 듀크 에너지 캐롤라이나(DEC)의 요금 인상 신청이 진행 중이며, 승인될 경우 월 평균 약 $10.38(7.6%) 증가한 $147.19 수준으로 올라간다. 또한 Duke Energy Progress(DEP) 역시 별도 신청을 통해 월 평균 약 $21.66 (15%) 증가를 요청한 상태다.
다만 SC에서는 합의(settlement)안이 일부 조정돼 고객 부담이 당초보다 완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일부 합의안에 따르면 DEP 고객은 월 약 $11.23 수준, DEC 고객은 월 약 $0.84 상승 정도로 인상폭이 크게 축소될 수 있다는 보완안도 검토되고 있다.
요금 인상은 아직 법적 승인 절차에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공공위원회(Public Service Commission)는 심사와 공청회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부 소비자와 지역 단체에서는 부담 증가를 우려하며 공개 의견을 제출하거나 공청회 참여를 권유하는 움직임도 있다. 특히 생활비가 상승한 시점에 전기요금 인상은 가계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NC 지역은 상대적으로 전력 사용량이 많은 지역이다. 산업단지와 AI/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프라 투자 필요성도 크게 제기되고 있다. 한인 밀집 지역은 렌트 및 생활비 부담이 높은 만큼, 전기요금 인상은 가정 예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SC 지역은 한인 커뮤니티가 상대적으로 분산돼 있으나, 전통적 산업 외 사업 증가로 전력 수요 증가 압박이 있다. SC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보다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낮아질 가능성도 내포돼 있으나, 실제 승인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