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 한국 외교부는 17일 이준호(55) 주미국대사관 공사를 주애틀랜타 총영사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올해 6월 30일 서상표 전 총영사의 정년 퇴임 이후 6개월여 동안 이어진 공석을 해소하는 조치다.
이준호 신임 총영사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28회로 1994년 외교부에 입부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이후 주영국·주우즈베키스탄·주미국 대사관 등 대외 공관 근무와 함께 북핵정책과, 국가안보실, 외교전략기획관실 등 핵심 정책·기획부서를 두루 경험했다. 학위는 UC 샌디에이고에서 국제관계학 석사(M.A.)를 취득했다.
특히 이 공사는 2021년부터 3년간 주카타르대사로 재임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3년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 양국 수교 50주년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를 책임졌다. 이러한 현장 경험은 지역 내 중요 현안 대응 및 한인·기업 보호 업무에서 실무적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임명은 조지아주 일대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비자 문제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한 신속한 대응 필요성이 직접적 배경으로 언급된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조지아·플로리다 일부·앨라배마 등 미 동남부 지역의 한국인 보호와 비자·영사업무를 담당하는 요충지로, 지역 사정에 정통하고 미국 내 경험이 풍부한 인사가 우선 배치된 것으로 외교가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외교부는 통상적으로 주재국·주재지역의 외교·영사 현안, 한인사회 상황, 지역 내 경제·통상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영사 인사를 결정한다. 이번처럼 주요 공관장이 다수 공석인 상황에서 특정 지역의 긴급 현안이 발생하면 해당 지역의 실무 대응 역량을 갖춘 인사를 우선 배치하는 관행이 재확인된 셈이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신임 총영사 부임은 한인사회와 지역 기업들에 곧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신임 총영사는 우선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의 사법·비자 절차 관련 대응, 지역 한인 커뮤니티와의 소통 강화, 그리고 대(對)주재지역 경제·통상 현안 관리를 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외교부의 구체적 업무지시와 현장 보고를 통해 추가 대응 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