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한 달 동안만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해고 규모가 71,321건에 달하면서, 올해 들어 발표된 전체 해고 수는 117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던 시기에 기록된 해고 물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해고 건수는 작년 같은 달(57,727건) 대비 24% 증가한 수치였다. 하지만 10월의 153,074건과 비교하면 53% 줄어든 것으로, 월별로는 다소 진정되었으나, “연간 누적”이라는 관점에서는 충격적인 기록이다. 이로써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발표된 해고는 1,170,821건으로, 2024년 동기간(761,358건) 대비 약 54% 증가했다. 이 수치는 1993년 이후 여섯 번째로 “누적 해고 110만 건 이상”이라는 경고 수준이며,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해고 규모다.
2025년 해고의 중심에는 기술(Tech)과 통신(Telecom) 분야가 있었다. 올 들어 기술 기업들은 총 153,536명의 직원을 내보냈으며, 이는 2024년 동기간 대비 약 17% 증가한 수치다. 11월 한 달만 놓고 보면, 통신업체들이 15,139건의 해고를 발표하며, 월간 기준으로 2020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식품 산업, 서비스 업종, 소매(Retail), 비영리단체, 미디어 분야 등도 해고 여파가 컸다.
이처럼 단순히 특정 분야뿐 아니라 광범위한 산업에서 고용 축소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노동 시장 전반의 위기가 감지된다.
이번 연속된 해고 surge의 배경으로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이 구조조정, 비용 절감, 비핵심 부서 폐쇄를 위해 감원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 도입과 기술 자동화는 특히 기술 및 통신 분야에서 인력 감축을 촉진했다. 또한, 소비 둔화와 기업 투자의 축소,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고용 축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연방 정부와 공공 부문에서도 인력 구조조정과 예산 삭감 흐름이 이어지며, 민간 부문에 이어 공공 부문까지 고용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고 있어, 다음과 같은 파장이 우려된다:
실직자 급증 → 실업 수당, 복지 수요 증가
소비자 지출 감소 → 경기 둔화, 기업 실적 악화 → 추가 구조조정 악순환
신입 구직자와 젊은 층은 취업 기회 감소, 임금·복지 약화
특히 기술, 통신, 소매, 서비스 등 많은 산업이 영향을 받는 만큼, 중산층 및 저숙련 노동자 계층의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2025년은 단순히 “예년보다 조금 더 어려운 해”가 아니라, 2020년 팬데믹 수준의 대량 해고가 재연된 해로 기록되고 있다. 월 단위로는 완만한 완화가 보이지만, 연간 누적으로 본다면 고용 시장과 노동자들에게 가중된 충격이다. 경제 흐름이 바뀌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고용 불안은 지속될 수 있으며 , 노동 시장뿐 아니라 소비, 사회 안전망, 국가 전반에 광범위한 여파가 있을 것이다. 정치권과 기업,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