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내년 세금 환급 시즌에 미국 납세자들이 받을 환급액이 평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CBS뉴스는 2026년 환급(2025년 소득에 대한 신고분)이 평년보다 약 3분의 1가량 커지고, 전체적으로 약 9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세금 환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분석을 인용한 마르카 보도에 따르면 2026년 평균 연방 환급액이 1인당 약 1,000달러 늘어나 약 4,151달러 수준이 될 수 있다. 주요 이유는 ‘One Big Beautiful Bill(OBBB)’로 불리는 새 세법의 대규모 감세가 2025년 소득부터 소급 적용되지만, 많은 근로자들이 원천징수를 아직 조정하지 않아 연말에 한꺼번에 환급으로 돌려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새 세법, 무엇이 달라졌나
IRS 자료에 따르면 새 법으로 2025년 소득부터 일부 초과근로수당과 팁 소득에 대한 세금이 줄고, 주·지방세 공제(SALT) 상한이 1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크게 올라 고소득 및 중상위 소득층의 공제 폭이 확대됐다.
IRS와 의회 세입위원회 자료에서는 2026년 표준공제가 추가 인상되고, 인플레이션 조정으로 더 많은 소득이 낮은 세율구간에 머물게 돼 세 부담이 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CNBC는 대부분의 근로자가 아직 원천징수 W-4를 조정하지 않아 감세 효과가 연중 월급 인상이 아니라 다음 해 환급 증가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산층이 가장 큰 수혜자
파이퍼 샌들러와 CNBC는 중산층에서 상위 중산층(연소득 약 6만~40만 달러 구간)이 환급 증가의 가장 큰 수혜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CBS뉴스도 이 소득 구간이 새 세법의 주요 수혜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SALT 공제 상한 상향, 표준공제 추가 인상, 일부 소득에 대한 세제 완화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있어야 체감할 수 있어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혜택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CNBC는 반대로 아주 고소득층은 공제 상한과 단계적 축소 규정 때문에 혜택이 줄어 “최저소득층과 최상위 고소득층을 뺀 가운데 구간”에 환급 증가가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현금흐름 고려해 W-4 조정 검토해야”
세무 및 신용 전문 사이트인 익스페리언, H&R Block, MoneyTalksNews 등도 OBBB에 따른 새 공제, 물가연동 표준공제 및 세율구간 상향, 일부 세액공제 조정 때문에 “2025년 소득분 신고가 상당수에게 평소보다 큰 환급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익스페리언은 환급이 커진다는 것은 “연중에 세금을 많이 떼였다가 나중에 돌려받는다”는 의미이므로, 가계 현금흐름을 중시한다면 W-4를 조정해 월급 실수령액을 늘리는 전략도 검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CPA 프랙티스 어드바이저는 반대로 큰 환급을 일종의 ‘강제 저축’으로 활용하려면 2026년 환급 예상액을 기준으로 부채 상환, 비상금, 투자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학자금 대출 탕감 과세 재개 등 변수도
IRS는 새 법의 감세 혜택과 동시에 2026년부터는 학자금 대출 탕감 과세가 재개되는 등 다른 세제 변화도 있어 전체 세금과 현금흐름을 함께 보고 플래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환급 증가가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는 결국 자신의 돈을 정부에 먼저 빌려준 후 돌려받는 것이므로 개인의 재정 상황에 맞춰 원천징수를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중산층 가정은 2026년 환급 규모가 평년보다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활용한 재정 계획을 지금부터 세워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