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고등교육기관들이 올해 신규 유학생 등록이 17% 감소했다고 보고했다고 NBC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미국내 대학들(종합 및 단과대학 포함)의 국제 유학생 등록률이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로 비자 신청 과정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유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영리단체 ‘국제교육연구소(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IIE)’가 17일 발표한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가을학기 미 고등교육기관의 신규 국제 유학생 등록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지난 11년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이번 보고서는 일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로, 2024~25학년도 신규 유학생 등록이 7% 줄어든데 이어 다시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IIE의 ‘오픈 도어(Open Doors)’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미전국 대학 825곳 중 절반 이상이 신규 국제 유학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대학의 96%가 비자 신청 문제를 유학생 등록의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월 신규 학생 비자 인터뷰를 중단하면서 신청 적체가 크게 발생했다.
유학생 감소는 미국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교육자 협회(NAFSA)가 같은 날 발간한 보고서는 유학생 감소로 미국 경제가 약 11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NAFSA에 따르면 국제 유학생들은 2024~25학년도에 약 430억 달러를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35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했다.
IIE와 NAFSA는 국제 유학생들은 등록금뿐 아니라 주거 임대, 보험, 지역 서비스 및 상품 구매, 가족과 지인의 방문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며 유학생 3명당 미국내 일자리 1개가 창출되거나 유지된다고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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