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연방 국토안보부(DHS)와 미 국경순찰대(Border Patrol)가 합동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이민 단속에서 단속 첫날인 지난 15일에만 최소 81명이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작전은 ‘Operation Charlotte’s Web(샬롯의 거미줄 작전)’이라는 명칭 아래 진행되고 있으며, 당국은 “폭력범죄와 연계된 불법체류자를 우선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WBTV와 WRAL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경순찰대 Gregory Bovino 지휘관은 15일 “샬롯 동부 지역에서 작전 시작 후 약 5시간 만에 8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DHS는 단속 이틀째인 16일까지 누적 체포자가 13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체포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형사범죄 이력 또는 이민법 위반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별 사건이나 범죄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단속은 샬롯 이민자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 비즈니스는 고객층 상당수가 라틴계 이민자라는 이유로 영업을 임시 중단했으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어디서 단속이 이루어지는지 알 수 없다”는 불안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일부 주민과 이민단체는 SHP 지지 성명과 함께 단속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위를 준비 중이며, 특히 가족 분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DHS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은 지역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이력을 가진 이민자를 식별·검거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 집행의 일환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민자 인권 단체들은 “범죄 이력이 없는 사람들까지 무더기로 체포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작전의 범위와 절차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샬롯 지역 한인사회에서도 단속 상황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일부 한인업체는 직원 출퇴근 및 고객 방문 감소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연락 체계를 점검 중이다. 전문가들은 “대대적 단속이 지속될 경우 한인 이민자 커뮤니티에도 심리적·경제적 영향이 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CBS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샬롯 작전 이후 국경순찰대의 중점 단속 지역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이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곳에서 ‘캐타훌라 크런치(Catahoula Crunch)’라는 이름의 새 작전을 위해 최대 200명의 요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