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사상 가장 긴 연방정부 셧다운이 12일 밤 종료되면서, 수주 동안 이어진 대치가 수백만명의 일상과 미국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3일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공화 양당은 장기화된 교착 상태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으며, 일부 연방공무원들은 임금 없이 근무해야 했고, SNAP(저소득층 영양보조 프로그램) 수급자들은 급여가 지급되지 않았다. 항공 교통 혼란으로 수천건의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되기도 했다. 다음은 주요 지표로 살펴본 이번 셧다운의 영향이다.
■43일
이번 셧다운이 지속된 기간으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1977년 이후 연방정부는 20차례 예산 시한을 넘겼으며 평균 셧다운 기간은 8일이었다.
■0.8%
회계법인 EY 분석에 따르면, 셧다운으로 인해 손실된 연간 기준 실질 국내총생산(GDP) 비율이다. 올해 상반기 경제가 연율 1.6%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셧다운은 6개월 동안 이뤄진 성장의 절반가량을 지운 셈이다. 다만 연방 근로자들의 체불임금 지급과 지출이 재개되면 상당 부분 회복될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전망했다.
■110억 달러
의회예산국(CBO)이 6주간 셧다운을 가정해 최근 발표한 전망에서 제시한 ‘영구적 손실’ 실질 GDP 규모다. CBO는 해당 손실이 정상 근무시 수행됐을 유급 노동시간이 사라진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4,200만명
셧다운 기간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한 SNAP 수급자 규모다. 이들 상당수는 저소득층 혹은 고령층으로, SNAP 지급은 며칠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67만명
양당정책센터(BPC)에 따르면 셧다운으로 무급 휴가에 들어간 연방공무원수다. 약 73만명의 연방공무원은 임금 없이 근무를 이어갔다.
■6만명
셧다운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인해 연방정부 외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수라고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은 밝혔다.
■50.7
11월 소비자심리지수. 미시간대 조사에 따르면 이는 2022년 팬데믹 시기 인플레이션 정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 지출은 미국 경제활동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지표다.
■8명
연방상원에서 셧다운 종료 법안에 찬성하며 당론에서 이탈한 민주당 의원수다. 법안은 60대 40으로 통과됐으며 공화당에서는 랜드 폴(켄터키) 의원 1명만 반대표를 던졌다.
■6명
연방하원에서 셧다운 종료에 찬성한 민주당 이탈표 수다. 공화당 의원 2명은 법안에 반대했다.
■6%
셧다운 종료 다음 날인 13일, 40개 주요 공항에서 취소될 예정인 항공편 비율이라고 연방교통부가 밝혔다. 셧다운이 계속될 경우 8%의 항공편 취소를 예상했던 초기 계획보다는 낮은 수치다.
■2건
이번 셧다운 기간 발표되지 못한 월간 고용보고서수다. 이에 따라 9월과 10월의 공식 고용지표가 공백으로 남게 됐다. 카롤린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정부가 10월의 인플레이션 및 고용 데이터를 발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9월 고용지표 발표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