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지역에서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로인해 지역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주택 불안정(Housing Instability) 문제가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크게 제기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제 뉴스와 분석을 제공하는 정기간행물 Business North Carolina 매거진에 따르면 주정부는 현재 도시 개발의 상징으로, Summerfield, North Carolina 인근 토지 약 900 에이커(acre)를 그린스보로시 경계로 편입해 주거·상업 복합 개발을 추진 중이다. 개발업체인 David Couch는 약 912 에이커의 토지 편입을 요청하며 ‘그린스보로 최대 규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시는 “Road to 10 000”이라는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10,000 가구 신규 주택 건설을 목표로 내걸었으며, 이는 도시가 직면한 주택 부족 위기를 반영한다.
최근 그린스보로시 도시개발부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길포드 카운티(Guilford County)는 향후 5년 동안 약 32,000 가구의 신규 주택이 필요하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스팩트럼 로컬뉴스 등의 지역 내 경제전문지와 일부 언론사들은 현재의 주택 보급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연이어 지적하고 나선 상태다. 또한 노스캐롤라이나 주 전체 측면에서도 “저렴주택(affordable housing) 위기” 선언이 나왔고, 극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지역 비영리단체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 및 노년층 거주자들 사이에서 “임대료 상승으로 주거비 부담이 커졌다”, “더 이상 주택을 안정적으로 구하기 어렵다”는 불안감이 확산 중이다.
한편, 그린스보로 시의회 및 관련 부서는 새로운 저렴주택 프로젝트 착공, 기존 주택 재개발 확대 등을 정책으로 내놓고 있으나, 이러한 대책들이 효과를 내고 주민들이 체감하는 수준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전문가들은 도시의 성장이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다음과 같은 리스크가 병존한다고 지적한다:
개발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기존 저소득 거주민이 임대료 상승이나 개발 압력에 밀려 이동해야 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도시 외곽이나 교외지역까지 시 경계를 확대하는 병합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는 기반시설이나 교통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거 지역 확대만 이뤄질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주택 공급 목표(예: Road to 10 000)를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투입 재원, 토지, 시행 속도 측면에서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관전 포인트
도시가 제시한 주택 건설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느냐, 특히 저소득층 대상 주택 및 임대료 억제 정책이 얼마나 실행되느냐가 핵심이다.
주민 이동 및 지역 격차 확대 여부 — 즉, 개발 중심의 도시 성장이 기존 거주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시 정부 및 개발업체 간의 조율, 커뮤니티 의견 반영, 교통 및 도시 인프라와의 정합성 역시 향후 주택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