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주 루이빌의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을 이륙하던 UPS 화물기가 추락해 최소 9명이 숨졌다. 당국은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5일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루이빌 그린버그 시장은 이날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9명이다. 그러나 수색이 진행되면서 그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에는 여전히 매우 넓은 잔해 지대가 남아 있으며 구조대가 가능한 한 신속하게 추가 희생자를 찾고 있다”면서 “사고 현장 인근에서 가족의 소식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다”고 전했다.
4일 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최소 11명이 부상했으며 일부는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이번 사고는 참혹한 수준의 재난으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방항공청(FAA)은 사고기가 UPS 2976편으로, 현지시간 4일 오후 5시15분쯤 루이빌 공항을 출발해 하와이 호놀룰루의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맥도넬 더글러스 MD-11 화물기였다고 밝혔다. 항공기는 공항 남쪽 약 3마일(약 4.8km) 떨어진 곳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하와이행 장거리 비행을 앞두고 수천 갤런의 연료를 실은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면서 거대한 불덩이와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
베셔 주지사에 따르면, 추락한 화물기는 지상에 있던 두 개의 사업체에도 피해를 줬다. 그중 ‘켄터키 페트롤리엄 리사이클링’은 직접적인 충격을 받았고, ‘그레이드 A 오토 파츠’ 역시 피해를 입었다. 이 업체의 직원 2명이 실종된 상태다.
UPS 측은 승무원 3명이 탑승 중이었으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루이빌대학 병원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10명의 환자가 이송됐으며 이 중 2명은 화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중태다. 사고 직후 경찰은 공항 반경 5마일(약 8km)내 지역에 ‘대피 명령’을 내렸고, 이후 오하이오강 북쪽 지역까지 확대했다가 밤늦게 1마일(약 1.6km) 반경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제퍼슨 카운티 학군은 5일 하루 학군내 모든 학교를 휴교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