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10월 20일 자사 구독 서비스인 ‘월마트+(Walmart+)’와 창고형 매장 ‘샘스클럽 플러스(Sam’s Club Plus)’를 하나로 통합한 결합 멤버십 상품을 연 120달러에 공식 출시했다. 두 서비스를 각각 따로 가입할 때 드는 비용(연 208달러)보다 100달러 가까이 저렴하며, 경쟁사인 아마존 프라임의 연회비(139달러)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이번 통합 멤버십은 대형마트와 창고형 매장의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회원에게는 샘스클럽 구매 금액의 2% 적립(연 최대 750달러)을 비롯해 두 채널 모두에서 제공되는 무료 배송 및 픽업 서비스가 적용된다. 또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혜택 강화를 위해 OTT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피콕(Peacock Premium)’과 ‘파라마운트+(Paramount+ Essential)’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유통 업계에서는 이번 결합 상품의 핵심 무기로 ‘유류비 할인’을 꼽았다. 미국 전역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월마트는 미국 내 1만 7,000여 개 주유소(월마트, 엑손, 모빌, 시트고, 머피 등)에서 갤런당 10센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주유소 인프라가 부족해 유류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어려운 아마존과의 차별화를 꾀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플랫폼만으로는 아마존 프라임을 압도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월마트가 강력한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와 실생활 밀착형 혜택을 앞세워 판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배송 경쟁을 넘어 오프라인 거점 자산을 활용한 멤버십 설계가 유통 시장의 새로운 승부수로 떠올랐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유통사들의 멤버십 전쟁은 결국 경쟁사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독자적인 자산을 어떻게 묶어내느냐에 달렸다”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유통기업들 역시 자사만의 오프라인 인프라나 독점 파트너십을 연계한 멤버십 재설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