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김선엽 기자] 연방과 뉴욕주 수사당국이 20일 뉴욕시 전역의 성인 데이케어 센터를 대상으로 메디케이드 사기 혐의 대대적 단속에 나서 브루클린과 퀸스 등지에서 압수수색을 벌였고, 한인 시니어들이 주로 이용하는 플러싱의 한 시설 앞에서도 연방 요원들이 목격되는 등 수개월간 이어진 수사가 100곳이 넘는 업체를 겨냥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 보건국과 메디케이드 감찰관실, 주 검찰 사기단속반이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보건복지부 감찰실 등 10여 개 기관과 수개월간 합동 수사를 벌여 왔다며, 돈세탁과 리베이트, 부당 청구 등 불법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소셜 성인 데이케어 업체 100곳 이상이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호컬 지사는 “돈세탁부터 리베이트, 부당 청구, 그 밖의 사기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업체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수수색은 브루클린 보로파크와 선셋파크의 데이케어 센터 등에서 확인됐고, 퀸스와 스태튼아일랜드에서도 수색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현장에서는 연방 요원들이 서류 상자와 컴퓨터 등을 차량에 싣는 모습이 목격됐다.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제공하지 않은 돌봄이나 교통 서비스를 공공 프로그램에 청구하는 것은 사기지, 서류 실수가 아니다”라며 법원이 승인한 단속이라고 밝혔다.
단속은 경고 서한 전달과도 병행됐다.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는 이날 시내 80곳이 넘는 업체를 방문해 청구 관행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 서한을 전달했고, 메멧 오즈 국장은 플러싱의 데이케어 두 곳을 직접 찾아가 “청구서가 마치 정원이 항상 꽉 찬 것처럼 돼 있다”며 출석 기록과 청구 내역의 차이를 따졌다. 해당 업체 책임자는 실제 출석한 이용자만 청구했다고 반박했다. 플러싱의 한인 대상 데이케어 시설 앞에서도 연방 요원들이 목격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으나, 당국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 전체 명단과 체포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고, 단속 대상이 됐다는 사실만으로 혐의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뉴욕주는 데이케어 프로그램에 대한 감시를 이미 강화해 온 상태다. 주 정부는 지난 7월 신규 업체 등록을 중단했고, 올해 초 브루클린에서 6,800만 달러 규모의 데이케어 사기로 2명이 유죄를 인정했으며 퀸스에서도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관련 사기 혐의가 기소된 바 있다. 호컬 지사는 연말까지 프로그램 추가 개혁안을 보고받도록 지시해, 데이케어 혜택의 단계적 축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이용자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