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턴, GA=김선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16일 조지아주 댈턴 유세에서 “현대차가 웨스트포인트 공장 확장에 5억6천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밝히며 집권 2기 성과로 내세웠다. 그러나 해당 투자 계획은 8일 전인 10월 8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이 먼저 공개한 것으로, 투자 주체도 현대차가 아닌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댈턴 유세에서 “현대(Hyundai)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 확장에 5억6천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공화당 리더십 아래 우리나라가 너무 잘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기업의 대미 투자를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과로 강조하는 맥락이었다.
켐프 주지사실의 10월 8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웨스트포인트 사업장(6801 Kia Parkway)에 약 5억6천만 달러를 투자해 기존 1·2공장을 현대화하고 3공장을 신축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용 전동화 파워트레인 생산 능력 확대가 목적으로, 행정·관리·생산 분야에서 32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현재 약 1,250명을 고용 중인 사업장은 이번 확장으로 1,57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최재균 현대트랜시스 조지아 파워트레인(HTGP) 사장은 “20여 년간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일자리 창출, 인재 양성을 통해 조지아와 신뢰의 기반을 쌓아왔다”며 “이번 추가 투자는 조지아와의 장기 파트너십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그룹 계열 브랜드는 조지아의 놀라운 파트너”라며 “이 시설이 자동차 제조 생태계를 강화하고 현대·기아가 조지아에서 생산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정부는 조지아 글로벌 상무팀, 웨스트포인트 시, 조지아 퀵스타트(주 인력양성 프로그램), 조지아 파워가 사업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생산 개시 시점, 연간 생산 능력, 주·지방 정부의 인센티브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현대트랜시스 외에도 제약사 UCB의 20억 달러 투자, 타이어 업체 피렐리의 로마 공장 12억 달러 확장 등을 거론하며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자신의 관세·감세 정책의 성과로 내세웠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