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안전에 대한 위협은 범죄나 교통사고뿐 아니라 자연재해, 공중보건 위기, 금융 불안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최근에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도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 정보 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는 이러한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미전국 180여개 도시를 대상으로 범죄, 자연재해, 경제적 안정성 등 41개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로드 아일랜드주 워릭(Warwick)이 종합점수 71.21점을 받아 ‘2025년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1위에 선정됐다.
워릭은 폭력·재난·경제 위험 모두 낮은 ‘균형 잡힌 안전도시’로 나타났다. 워릭은 인구 대비 폭행 사건 발생률이 세 번째로 낮고, 살인사건수도 전체 182개 도시 중 32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절도 발생률은 7번째로 낮았으며 폭력·비폭력 범죄 모두 적었다. 자연재해 위험도 낮은 편이다. 우박 피해 위험 7위, 산불 10위, 토네이도 23위, 지진 29위로, 주요 재해 위험에서 상위권의 안정성을 보였다. 경제적 안정성 측면에서도 워릭은 무보험자 비율 4위, 빈곤율 4위, 사기 피해 신고 37위로 나타나 전반적인 생활 안정도가 높았다.
2위는 오버랜드파크(캔자스주/70.04점), 3위는 벌링턴(버몬트주/68.79점), 4위는 주노(알래스카주/68.74점), 5위는 용커스(뉴욕주/68.65점)가 차지했다. 6~10위는 캐스퍼(와이오밍주/68.42점), 사우스 벌링턴(버몬트주/68.35점), 콜럼비아(메릴랜드주/68.02점), 루이스턴(메인주/67.77점), 세일럼(오리건주/66.93점)의 순이었다.
반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가 꼴찌인 182위(31.57점)에 랭크돼 제일 안전하지 않은 도시라는 오명을 안았다. 이어 테네시주 멤피스(181위/33.71점), 루이지애나주 베튼 루즈(180위/33.74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179위/36.38점), 메릴랜드주 볼티모어(178위/36.69점)의 순으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이밖에 호놀룰루(하와이)는 21위, 보스턴(매사추세츠) 31위, 시애틀(워싱턴) 59위, 랄리(노스캐롤라이나) 73위, 오스틴(텍사스) 74위, 샬롯(노스캐롤라이나) 81위, 샌호세(캘리포니아) 84위, 마이애미(플로리다) 113위, 뉴욕 117위, 샌프란시스코 121위, 로스앤젤레스 156위, 시카고 161위, 덴버(콜로라도) 162위, 달라스(텍사스) 163위, 애틀란타(조지아) 171위, 워싱턴DC 172위, 필라델피아(펜실베니아) 174위, 휴스턴(텍사스)은 176위였다.
월렛허브의 칩 루포 애널리스트는 “도시의 안전은 단순히 범죄율이나 교통사고율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경제적 안전, 사기·신분 도용 방지, 고용 유지, 무보험자 감소, 노숙자 문제 해결 등도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