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자각하고 사는 사람만이 현재를 산다 ”
지인중 한분이 천국으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밴쿠버 목회자,선교사 기도회 멤버인 박목사님의 부군이 소천했습니다. 오랜 시간 치매로 고생을 하셨고 90에 가까운 나이에 소천하셨습니다. 사실만큼 수를 사셨습니다. 아쉬움 없이 사셨고 며칠전 천국으로 업그레이드(upgrade)해서 이사를 가셨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할 때마다 미묘한 평온함을 느낍니다. 오래 외면했던 친구, 낯설지 않은 친구를 만날때 느끼는 평온함입나다. 그분의 죽음이 아닌 나의 죽음이 떠오르고, 나의 죽음이 연상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벌거벗은 갓난아기로 태어나 70,80에 노년에 이르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천진난만한 갓난아기의 얼굴과 옹알이…
아기의 얼굴에서 강렬한 생명력과 희열을 느낍니다. 내 안의 실존이 일깨워지기 때문에, 죽음을 거스르는 원초적인 생명력에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생명이 꺼지는 순간에 사람은 한없는 연민을 느끼며, 극심한 두려움과 공포를 느낍니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주제는 본능적으로 무의식으로 깊숙히 밀어넣고는 합니다. 어찌보면 죽음은 인간에게 가장 재수없는 테마입니다. 본능적으로 가장 회피하고 싶은 고통스런 주제입니다.
죽음만큼 공포스럽고 두려운 것이 없어서…
“죽음”이라는 단어를 일상에서는 금기어로 여깁니다. 죽음은 실존의 대한 도전이며, 죽음은 모든 종교의 기원이기도 합니다. 하여, 사람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하기 위해 종교를 만들었고, 절대자를 찾습니다. 사람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기원(origin)에 대해, 종말(the end)에 대해… 진지하게 직면하고 질문해 보셨습니까?인간의 기원과 종말은 가장 본질적인 질문입니다. 실존적으로 답을 해 본 사람만이 두려움을 넘어설수 있습니다. 삶에 대한 집착,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 죽음은 모든 집착과 욕심을 강제로 내려놓게 만듭니다. 어떤 사람은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현재에 재현하며 과거를 삽니다. 어떤 사람은 미래에 대한 염려와 계획으로 현재를 놓치고 현재를 온전히 살지 못합니다.
죽음은 내가 가진 것, 이루어 놓은 것들… 실패와 회한, 아쉬움, 원망과 상처, 감정의 찌끄러기들… 두손에 힘껏 쥐고 있던 것들을 다 내려놓게 됩니다. 죽음이 부재(absence)한다면 인간의 실존은 무거운 바위를 바닥에서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고, 영원히 바위를 산의 바닥에서 산 위로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의 운명과도 같습니다. 내 힘으로 내려놓지 못한 무거운 바위들…. 죽음으로 내려놓기에 오히려 평안하며 마음에 쉼을 얻습니다.
내 인생에 경계선, 정해진 한계가 있다!
오직 죽음을 용기있게 응시하고 직면하는 사람만이 집착과 욕심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합니다. 죽음이 각성되고 리마인드 (remind) 될수록, 잠자고 있던 현재가 깨어나고 자각됩니다. 결혼식장에서는 즐겁게 웃지만… 어디 한번 살아봐라! 인생이 그렇게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더냐… 진정으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영원 (eternity)을 생각하는 곳은 장례식장인듯 합니다. 내가 붙들고 있던 것들, 굴레들이 하나둘씩 보이고, 얼마나 덧없는 것들에 내가 집착을 했는지 각성이 됩니다. 말씀처럼 마음이 잔치집보다 초상집에 있는 사람이 지혜롭습니다. 천국이 있다는 사실,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녀라는 사실, 영원한 본향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인생의 마지막이 있다는 것은 저주가 아니라 오히려 축복입니다. 추석을 지나며 한국에 두고 온 고향을 생각하며, 영원한 본향을 생각해 봅니다 . 우리 모두가 본향을 향해 걸어가는 순례자임을 상기하며, 현재가 흘러가는 하루가 아닌, 의미있는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장천득목사 (Joseph Chondeug Jang) – 밴쿠버 동산교회 담임 – 사랑의군대(mission society) 정책이사 – 캐나다 크리스천 신문 주필(칼럼니스트) – 메트로 밴쿠버 교회협의회 서기 (24-26) – 선교사(Mobilizer), 상담가(Counselor) – 트리니티 ACTS 박사수료 – 트리니티 ACTS 목회상담 석사 – 총신신대원 M.Div – 경희대 철학 BA, 영문학 BA – 안산동산교회 파송선교사 – 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 본부 – 원주민 신학교 교수사역 – 밴쿠버 2 generation E.M pastor – 써리 메모리얼 병원 목회상담 임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