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11월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을 가를 격전지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 로이 쿠퍼 전 주지사가 공화당 마이클 와틀리 전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을 두 자릿수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9월 28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1,115명 중 53%가 쿠퍼를, 42%가 와틀리를 지지했다. 미정은 5%, 기타 후보는 1%였다. 조사는 9월 17~20일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2.9%p다. 공화당 성향의 파브리지오 워드와 민주당 성향의 임팩트 리서치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세대 간 극명한 온도차
연령대별로는 결과가 크게 갈렸다. 18~49세에서는 쿠퍼가 66%-27%로 압도했지만, 50세 이상에서는 와틀리가 51%-45%로 앞섰다. 다만 50세 이상 무당파 유권자만 놓고 보면 쿠퍼가 15%p 앞섰다. 고령층은 투표율이 높아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집단으로 꼽힌다.
50세 이상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이슈는 물가와 생활비 부담이었다. 사회보장제도의 미래도 주요 관심사였다. AARP의 낸시 리몬드 수석부회장은 후보들이 식료품, 휘발유, 의료비 등 일상 물가와 사회보장 문제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팩트 리서치의 맷 호건 파트너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주에서 3%p 차로 승리한 점을 들어 “2년 만에 민주당 후보가 두 자릿수로 앞서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파브리지오 워드의 밥 워드 파트너는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을 열어두며 50세 이상 무당파가 아직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조사도 쿠퍼 우세
이번 조사는 최근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와 흐름이 같다. 9월 17~20일 진행된 오피니언 다이어그노스틱스 조사에서는 쿠퍼가 51%-41%로 앞섰고, 하이포인트대 조사(9~16일)에서는 50%-42%였다. 캐롤라이나 저널 조사에서는 49.2%-34.1%로 격차가 15%p를 넘었다. 공화당 성향의 트라팔가 그룹 조사(9월 10일)에서도 쿠퍼가 48%-42%로 앞섰다.
와틀리의 낮은 인지도도 변수로 꼽힌다. 캐롤라이나 저널 조사에서는 유권자의 31.6%가 와틀리를 모르거나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ECU 조사에서는 경제와 생활비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유권자 사이에서 쿠퍼가 58%-25%로 앞섰다.
공화당에 불리한 환경
이번 선거는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의 불출마로 생긴 공석을 두고 치러진다. 공화당은 현재 상원에서 53-47 다수당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평균 38.8%에 그쳤고, 생활비 우려와 이란 전쟁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6일 와틀리의 고향 가스토니아에서 유세를 열고 범죄 문제를 앞세워 쿠퍼를 공격했다. 쿠퍼 캠프는 물가 문제에 집중하는 한편, 와틀리가 주 공화당 의장 시절 성범죄 전과자를 당 위원회에 임명한 점을 비판하고 있다. 하이포인트대 조사는 유세 이전에 대부분 진행돼 그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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