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우리는 같이 준비했어요.” “남편 연금이 있으니까 괜찮아요.” “Social Security도 둘이 받으면 충분해요.” 맞는 말씀입니다. 두 분이 함께 준비해 오셨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자산입니다. 하지만 은퇴 설계에서 반드시 한 번은 생각해 보아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만약 둘 중 한 사람이 먼저 떠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질문은 불편하지만, 현실적인 준비를 위해 꼭 필요한 질문입니다.
소득은 줄어들 수 있다
많은 부부가 두 개의 Social Security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분 중 한 분이 먼저 돌아가시면 남은 배우자는 두 금액 중 더 큰 금액 하나만 받게 됩니다. 즉, 가계 소득은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지출은 어떨까요? 집세, 재산세, 관리비, 보험료 등 고정 지출은 크게 줄어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득은 줄고, 지출은 크게 줄지 않는 구조, 이것이 부부 은퇴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세금 구조도 바뀐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배우자가 한 분이 되면 세금 신고 상태가 “부부 공동”에서 “싱글”로 바뀝니다. 같은 소득이라도 싱글의 세금 구간은 더 빨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즉, 소득이 줄었는데 세금 부담은 오히려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대수명은 다르다
통계적으로 여성의 기대수명은 남성보다 더 깁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아내가 혼자 남는 기간이 생깁니다. 이 기간은 5년일 수도 있고 10년, 15년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안정적인 소득이 유지될 수 있는지, 의료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 미리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함께 준비하되, 따로도 준비해야 한다
부부 은퇴 설계는 “같이” 준비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각자”의 상황도 고려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먼저 떠났을 때 소득은 어떻게 변하는가? 남은 배우자의 생활비는 충분한가..의료비와 장기요양 비용은 감당 가능한가 이 질문에 답이 준비되어 있다면 은퇴는 훨씬 안정적입니다.
은퇴는 사랑의 또 다른 형태
은퇴 설계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없어도 당신은 괜찮을까?” 이 질문에 대한 준비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은 소중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까지 생각하는 준비가 진짜 은퇴 설계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50대와 60대의 전략은 왜 달라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이재연 보험 전문인은 2008년부터 동남부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생명보험과 은퇴 설계, 메디케어 등 종합 재정 서비스를 제공해 온 보험·재정 전문가입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상담과 보험을 ‘교육’으로 설명하는 접근 방식으로 고객 이해를 우선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현재 JYL Financial LLC를 통해 조지아와 캐롤라이나를 포함한 10개 주 지역으로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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