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초로 우주 전문 인재를 양성할 ‘미국 우주 사관학교(U.S. Space Academy)’ 설립을 위한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NASA 존슨 우주센터를 방문해 우주비행사와 엔지니어, 우주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민간 우주 경제의 폭발적 성장과 달 표면 기지 건설 등 급증하는 우주 산업 수요에 대응해 국가 차원의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로 설립될 우주 사관학교는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나 해군사관학교(아나폴리스) 등 전통적인 군사관학교와 달리 NASA가 주도하는 연방 교육기관 형태를 취한다. 졸업생들은 우주군 장교로 임관하는 것은 물론, NASA 및 민간 우주 기업의 핵심 엔지니어와 과학자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육군, 해군, 공군, 해안경비대 사관학교라는 위대한 전통을 갖고 있다”며 “이제 우주군과 우주 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우주 사관학교를 통해 미국의 가장 뛰어난 인재들을 모아 교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에 따라 재래드 아이작먼 NASA 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우주 사관학교 대통령 위원회’가 즉시 발족했다. 위원회는 향후 120일 이내에 사관학교의 조직 구조, 학위 과정, 졸업 후 의무 복무 규정, 캠퍼스 입지 후보지, 필요한 입법 요구사항 등을 담은 종합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다만 행정명령 발령이 사관학교의 즉각적인 개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식 교육기관 출범을 위해서는 120일 간의 설계안 마련 후 미 의회의 입법 조치 및 연방 예산 승인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 전문가들은 시범(Pilot) 프로그램이 이르면 2027~2028년경 먼저 운영된 뒤, 최첨단 독립 캠퍼스 건립을 거쳐 2029~2030년경 정식 개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명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달 궤도 주행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아르테미스 II’ 미션의 우주비행사 4명에게 의회 우주 명예훈장을 직접 수여했다. 이어 존슨 우주센터 내 미션 콘트롤 센터로 이동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들과 실시간 교신을 진행하며 우주 사관학교 설립 구상을 밝혔다.
사진=미 백악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