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국 남부 지역에서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노스캐롤라이나 보건복지부(NCDHHS)는 노스캐롤라이나 중부 지역에 거주하는 한 청소년이 희귀한 뇌 감염인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에 걸려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환자의 정확한 신원과 감염이 일어난 수역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루이지애나주에서도 8세 소녀 릴리안 스마트가 클레이본 호수에서 수영을 한 뒤 동일한 아메바에 감염되어 사망했다. 이는 해당 주에서 2013년 이후 13년 만에 보고된 사례였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수온이 높고 수위가 낮아지는 여름철에 연못, 호수, 강 등 따뜻한 담수에서 주로 증식하는 단세포 생물이다. 사람이 오염된 물을 삼켰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다이빙이나 수중 스포츠 등 물놀이 도중 코를 통해 강한 압력으로 물이 침투할 경우 아메바가 뇌신경을 타고 들어가 심각한 염증과 조직 손상을 유발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역학조사관 잭 무어 박사는 “이 질환은 감염 후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치사율이 높아 일단 발생하면 치료하기가 극도로 어렵다”고 전했다. 초기 증상으로는 두통, 발열, 구토 등이 나타나며, 신속하게 목 경직, 발작, 혼수상태로 악화된다.
질병관리청(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은 연간 10건 미만으로 극히 드물다. 염분이 있는 바닷물이나 chlorine(염소) 소독이 제대로 이루어진 수영장에서는 아메바가 서식할 수 없다.
보건 당국은 여름철 따뜻한 담수에서 물놀이를 할 경우 머리를 물속에 넣지 않거나 코를 막고, 코 세척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소독된 멸균수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같은 날 그린스보로 윌콕스 드라이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남성 3명이 체포되는 등 지역 내 사건·사고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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