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 샌프란시스코의 치안 문제 해결을 위해 연방군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했다고 ABC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22일 밤 대니얼 러리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통화했다”며 “그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연방정부는 25일에 샌프란시스코에 병력을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지역에 사는 지인들이 22일 전화해, 러리 시장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으니 계획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리 시장과 직접 통화했으며 그가 매우 정중하게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내가 개입하면 훨씬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그의 시도를 지켜보겠다. 따라서 25일에는 샌프란시스코에 병력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리 시장은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와의 통화 사실을 확인하며 “대통령에게도, 그리고 시민들에게도 똑같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시 일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는 아직 할 일이 많으며 마약과 마약상들을 거리에서 몰아내기 위해 FBI, 마약단속국(DEA), 주류·담배·총기단속국(ATF), 연방검찰 등과의 협력은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군 병력이나 군사화된 이민 단속 인력이 도시에 투입되는 것은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러리 시장은 또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가 세계 기술 산업의 중심지라는 점을 이해하고 도시가 강할 때 나라 역시 강하다는 사실을 인식한 데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전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러한 결정이 재확인됐다고 전했다. 러리 시장은 “우리 팀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도시는 어떠한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아울러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