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9월 들어 반등했다고 부동산 전문업체 ‘리얼터닷컴’이 23일 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NAR)에 따르면, 9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런스 윤은 “예상대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이 주택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주택 구매 여건의 개선 역시 판매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6%대 초반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 남부, 서부 지역의 판매가 증가한 반면 중서부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북동부와 남부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중서부는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서부는 큰 변동이 없었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재고가 최근 5년내 최고 수준에 근접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재정적으로 안정돼 있어 압류나 강제 매각이 거의 없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가계 자산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AR에 따르면 9월 기존주택의 중간 판매가격은 41만 5,2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0만 6,700달러)보다 2.1% 상승했다. 이는 27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가격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총 주택 재고는 155만 채로, 전달보다 1.3%,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증가했다(2024년 9월 136만 채). 미판매 주택 재고는 4.6개월분으로, 8월과 동일하며 지난해 9월(4.2개월분)보다 늘어났다.
콘도와 협동조합주택(co-op) 판매는 전월 및 전년 대비 모두 변동이 없었다. 계절 조정 기준 연율 37만 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NAR은 남부 지역의 콘도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콘도 중간가격은 36만300달러로, 2024년 9월보다 0.6% 낮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 주 회의를 앞두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9월 주택 거래 중 최초 주택구입자 비중은 30%로, 7월(28%)과 지난해 9월(26%)보다 증가했다. 현금 거래 비중은 30%로, 전달(28%)보다는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시기와는 동일했다. 압류나 단기매각(쇼트세일)은 전체 거래의 2%로, 8월 및 지난해 9월과 변동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