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Korea=김선엽 기자] 전 세계에 퍼져 있는 700만 재외동포의 삶과 역할이 한국의 초등학교 정규 교과서에 정식으로 담겼다.
재외동포청은 2026년부터 적용되는 초등학교 6학년 도덕 국정교과서에 재외동포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는 내용이 수록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국내 미래 세대가 재외동포를 단순한 ‘해외 거주자’가 아닌 대한민국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식하도록 돕기 위해 추진됐다.
해당 내용은 도덕 교과서 내 ‘통일 한반도’ 관련 단원에 읽기 자료 형식으로 포함됐다. 교과서는 181개국에 거주하는 700만 동포들의 현황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특히 이들이 현지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향후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도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재외동포청 김경협 청장은 “국내 학생들이 전 세계 재외동포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동반자로 인식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교과서 수록의 의의를 밝혔다.
정부는 이번 초등학교 교과서 수록에 그치지 않고 교육 외연을 더욱 넓힌다는 방침이다. 재외동포청은 향후 국가 교육과정 개정 시 총론과 성취기준에 재외동포 관련 핵심 역량을 반영해 줄 것을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초·중·고교 전 과정에서 재외동포에 대한 포용적 시각을 기르는 체계적인 교육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외동포 사회에서는 이번 소식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한 한인회 관계자는 “한국의 어린 학생들이 멀리 떨어져 사는 동포들을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자산으로 배우게 된다니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