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0년 만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mortgage) 평균 금리가 3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소폭 하락했다. 이는 장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되돌림 현상을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AVB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모기지 대출기관 프레디맥(Freddie Mac)은 26일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6.26%에서 6.23%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1년전 같은 기간 평균 금리는 6.81%였다. 불과 4주 전에는 이 금리가 6.17%로 1년 넘게 이어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주택담보대출 재융자시 선호되는 15년 고정형 모기지 금리도 이번 주 하락했다. 평균 금리는 지난주 5.54%에서 5.51%로 떨어졌으며 1년전에는 6.10% 수준이었다고 프레디맥은 전했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Fed)의 금리 정책,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경기·물가 전망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대체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흐름을 따라간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 해석이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정오 기준 4.01%로, 일주일전의 약 4.13%에서 낮아졌다.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면 주택 구매 능력이 개선돼 잠재적 수요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올가을 금리 완화 흐름 속에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10월까지 4개월 연속 연간 기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 몇 년간 집값이 급등한 여파로 주택 구매 여건은 여전히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경기 및 고용시장 불확실성 역시 많은 잠재적 구매자를 관망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 미전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2023년부터 연 400만 건 안팎에 머물러 있다. 통상적으로는 연 520만건 수준을 유지해온 것과 대비된다.
모기지 금리는 지난 여름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고용시장 둔화 조짐 속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1년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연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렸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추가 인하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12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CME 그룹 자료에 따르면 월가 투자자들은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83%’로 보고 있다. 브라이트 MLS의 리사 스터티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2월 10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모기지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연준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직접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단기 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모기지 금리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연준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한 뒤에도 모기지 금리는 오히려 상승해 올해 1월에는 7%를 넘기도 했다. 당시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5%에 근접하며 동반 상승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와 퍼스트 아메리칸(First American) 소속 경제학자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약 6%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