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이 3주째를 맞으며 사상 두 번째로 긴 기록을 세웠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여전히 정부 예산안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
22일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연방상원은 지난 20일 본회의를 재개했지만, 정부를 오는 11월 21일까지 임시로 재개하려는 법안을 통과시키려다 11번째로 실패했다. 연방하원은 이번 주 내내 회기를 열지 않는다. 셧다운 여파로 연방정부 직원들은 오는 24일 첫 전액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다. 27일부터는 모든 연방법원이 충분한 자금 없이 전면 운영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22일은 셧다운 22일째로, 이번 사태는 이제 미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셧다운이 됐다. 가장 길었던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인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35일간 이어졌다. 척 슈머 연방상원 소수당(민주당)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 아시아 순방에 나서기 전에 민주당과 예산 협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재개되기전까지 민주당 지도부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연방하원은 4주 연속 휴회 중이지만, 온건 성향의 공화당 의원 일부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정부 재개 직후 ‘오바마케어(Obamacare)’ 세액공제 만료 문제를 즉각 다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슈머 대표는 21일 저녁 짧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 나서기 전에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민주당과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지금 유례없는 의료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전에 우리와 만나 협상해야 한다. 그래야 이 심각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머는 자신과 하킴 제프리스 하원 소수당 대표가 백악관에 회동을 요청했지만, 아직 ‘직접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측이 “정부 재개전에는 민주당과 만날 수 없다”고 반복 주장한데 대해 슈머는 “대통령은 우리와 만나야 한다. 이건 정치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이 매일 위기에 처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와 협상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