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Ga.==김선엽 기자] 세계 최초의 24시간 뉴스 채널을 창립하며 현대 미디어 지형을 바꾼 테드 터너(Ted Turner)가 6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터너의 사망은 그의 회사 측 발표를 통해 확인됐으며,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38년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난 그는 부친의 광고 사업을 이어받은 뒤 방송 산업에 뛰어들어, 1980년 케이블 뉴스 네트워크 CNN을 창립했다. CNN은 기존의 정해진 방송 시간 중심 뉴스 체계를 무너뜨리고 24시간 실시간 뉴스 시대를 열며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터너는 CNN 외에도 Turner Broadcasting System(TBS)을 통해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를 구축하며 미디어 제국을 형성했다. 1996년에는 Time Warner와의 합병을 통해 영향력을 더욱 확장했으며, 이후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스포츠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NBA 애틀랜타 호크스 구단을 운영하며 스포츠 산업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또한 터너는 세계적인 자선가이자 환경운동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유엔에 10억 달러를 기부해 유엔재단 설립을 이끌었고, 핵 위협 감소를 위한 비영리단체 Nuclear Threat Initiative를 공동 설립하는 등 국제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2018년 루이소체 치매 진단 사실을 공개했던 그는 말년까지 건강 문제와 싸워왔으며, 지난해 폐렴으로 입원하기도 했다.
CNN 측은 성명을 통해 “터너는 두려움을 모르는 리더였으며, 그의 유산은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를 “뉴스 소비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인물”로 평가하며, 그의 죽음이 미디어 산업에 큰 상징적 의미를 남긴다고 보고 있다.
사진출처: John Mathew Smith /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