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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년 역사 ‘페니’의 퇴장… 미, ‘거스름돈 반올림’ 새 풍속도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12월 30, 2025
in Atla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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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년 역사 ‘페니’의 퇴장… 미, ‘거스름돈 반올림’ 새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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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미국 정부가 230여 년간 이어온 1센트 동전(페니) 생산을 전격 중단하면서, 미국 전역의 우체국과 소매업체들이 거스름돈을 5센트 단위로 조정하는 새로운 결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 마지막 페니 생산… “세금 낭비 막는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1월 12일 필라델피아 조폐국에서 마지막 페니를 주조하며 공식 생산 종료를 선언했다. 이번 조치는 1센트 동전 하나를 만드는 데 약 3.69센트가 소요되는 비효율적인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단행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페니 생산으로 발생한 손실액만 8,5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브랜던 비치 재무부 장관은 “생산 중단을 통해 연간 약 5,600만 달러의 납세자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우체국과 소매점, ‘반올림’ 정책 잇따라 도입 페니 공급이 끊기자 주요 공공기관과 유통업체들은 자체적인 거스름돈 처리 규정을 마련했다. 미국 우정국(USPS)은 12월 12일부터 현금 거래 시 거스름돈을 가장 가까운 5센트 단위로 반올림 또는 반내림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예를 들어 거스름돈 끝자리가 1, 2, 6, 7센트인 경우 내림 처리하고, 3, 4, 8, 9센트인 경우 올림 처리하는 방식이다.

민간 부문도 예외는 아니다. 의류 브랜드인 갭 팩토리(Gap Factory)는 현금 결제 시 거스름돈을 고객에게 유리하게 5센트 단위로 올림해 지급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크로거(Kroger)와 파이브 빌로우(Five Below) 등은 정확한 현금 결제가 어려울 경우 카드 결제를 유도하거나 거스름돈을 포인트로 적립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 “거스름돈 손해” vs “거래 효율화” 논란 페니의 실질적 퇴출을 두고 경제적 논쟁도 치열하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반올림 관행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연간 약 6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편의점 업계 등에서는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시간이 단축되어 거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의회에서는 이른바 ‘커먼 센츠 법안(Common Cents Act)’이 본회의 의제로 올라와 있으나, 연방 차원의 통일된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황에서 주마다 서로 다른 규칙이 적용되어 한동안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사라지는 페니, 수집 시장선 ‘귀하신 몸’ 한편, 시중 유통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2025년판 페니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생산된 희귀 페니 세트는 최근 경매에서 1,6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등 232년 역사의 마지막 상징물로서 높은 소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페니 생산 중단이 미국 사회가 디지털 결제 중심의 ‘현금 없는 사회’로 진입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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