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국 내 한인 인구가 227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2030년에는 주별 한인 인구 지형도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최근의 인구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텍사스가 뉴욕을 제치고 미 대륙 한인 인구 2위 주(州)로 올라서고 조지아와 워싱턴주가 그 뒤를 바짝 쫓을 것으로 전망된다.
텍사스 연 5.0% 급증… 2030년 18만 9천 명 전망
최근 인구 이동 추세를 연장 분석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텍사스주 한인 인구는 2025년 14만 7,685명에서 2030년 약 18만 9,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평균 5.0%에 달하는 빠른 성장세다.
반면 현재 2위인 뉴욕주는 같은 기간 16만 3,691명에서 약 17만 1,000명으로 늘어나는 데 그쳐(연평균 0.8% 증가), 텍사스에 2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3위권 다툼도 치열하다. 조지아주(10만 4,994명)는 연평균 3.4% 증가해 2030년 약 12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워싱턴주(10만 8,951명) 역시 연 2.6% 성장하며 조지아주와 비슷한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부동의 1위인 캘리포니아주는 60만 6,902명에서 약 62만 3,000명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최신 1년 추정치는 반전… “단정하긴 일러”
다만 이번 인구 예측 수치가 확정된 공식 전망은 아니다. 2021년과 2024년 미국 지역주사회조사(ACS) 5년 추정치의 연평균 변화율을 2025년 기준선에 적용해 계산한 시나리오로, 조사 기간이 겹치는 5년 추정치 특성상 최근의 급격한 인구 변동을 늦게 반영하는 한계가 존재한다.
실제로 가장 최근 발표된 1년 단위 ACS 추정치는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 텍사스의 경우 2024년 14만 4,971명에서 2025년 14만 7,685명으로 1.9% 증가한 반면, 뉴욕은 14만 7,548명에서 16만 3,691명으로 11% 급증했다. 조지아주 또한 9만 428명에서 10만 4,814명으로 늘어나며 처음으로 한인 인구 10만 명 선을 돌파했다. 다만 1년 추정치는 표본오차가 커 단순 단년 변동만으로 장기 추세를 단정 짓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민 정책 변화가 최대 변수
미국 전체 한인 인구는 ACS 5년 추정치 기준 206만 명으로, 직전 조사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미 전체 인구 증가율의 약 6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연방 센서스국이 이민 감소로 인한 미국 전체 인구 성장 둔화를 경고하고 있어 향후 추이는 유동적이다. 특히 미주 한인 인구의 약 48%가 해외 출생(한국 등 출생)인 만큼, 향후 미국의 이민 정책 변화가 인구 증가세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남부 선벨트(Sunbelt) 지역으로의 한인 이주 흐름 자체는 분명한 경향”이라면서도 “2030년 최종 순위는 향후 지역별 이주 속도와 연방 정부의 이민 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지속적인 ACS 자료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