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선엽 기자] 2027년 건강보험 마켓플레이스(ACA) 가입이 11월 1일 시작된 가운데, 한 해 본인이 부담하는 의료비 상한이 1인 1만2천 달러, 가족 2만4천 달러로 오르고, 내년 1월 1일부터 보장을 받으려면 12월 15일까지 가입해야 한다.
연방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에 따르면 2027년 마켓플레이스 가입 기간은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다. 12월 15일까지 가입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보장이 시작되고, 12월 16일부터 1월 15일 사이에 가입하면 2월 1일부터 보장된다. 치료나 검진 일정이 잡혀 있는 사람은 한 달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마감일을 챙겨야 한다.
2027년 본인부담 상한은 1인 1만2천 달러, 가족 2만4천 달러로, 2026년의 1만600달러와 2만1,200달러에서 올랐다. 상한에는 공제액(디덕터블)과 본인부담금, 정률부담금이 들어가지만 월 보험료는 들어가지 않는다. 많은 플랜은 연방 상한보다 낮은 자체 상한을 두기 때문에, 플랜을 고를 때는 보험료가 싼 플랜이라도 상한이 높은지 함께 봐야 한다. 보험료 1년 치와 본인부담 상한을 합하면 최악의 경우 연간 부담을 대략 비교할 수 있다.
보험료 부담도 커지고 있다. 기준이 되는 실버 플랜 보험료는 2025년에서 2027년 사이에 평균 42% 올랐고, 2027년 한 해만 평균 13% 오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시기에 도입된 추가 보험료 지원(세액공제 확대)은 2025년 말 종료돼,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체감 인상 폭이 클 수 있다. 다만 CMS는 HealthCare.gov 이용자의 75% 이상이 세액공제 적용 뒤 월 50달러 이하의 플랜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마켓플레이스 플랜은 암 등 기존 질환이 있다는 이유로 가입을 거부하거나 보험료를 더 받을 수 없지만, 어느 병원·의사와 약을 보장하는지는 플랜마다 크게 다르다. 가입 전에 담당 종양 전문의와 치료받는 병원, 복용하는 약이 보장 목록에 있는지, 사전 승인 절차가 필요한지를 보험사나 플랜 검색 도구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동 갱신에 맡기기보다 플랜이 바뀌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주민은 HealthCare.gov에서 가입하며, 자체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주는 마감일이 다를 수 있다. 65세 이상이거나 장애로 메디케어를 받는 사람은 이 가입 기간이 아니라 12월 7일에 끝나는 메디케어 연간가입기간이 적용된다. 가입 기간이 끝난 뒤에는 직장 보험 상실이나 이사, 출산 등 특별가입 사유가 있을 때만 플랜을 바꿀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