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베네수엘라가 100여 년 만에 최악의 지진 참사를 겪고 있다. 현지시간 24일 오후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초강진이 불과 39초 간격으로 연이어 발생하면서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북부 지역 전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25일 현재 최소 164명이 사망하고 971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 만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첫 번째 규모 7.2 지진이 발생한 직후 규모 7.5의 더 강력한 지진이 뒤따랐다. 두 번째 지진은 첫 번째보다 약 세 배 강한 에너지를 방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큰 피해는 수도 카라카스와 해안 지역인 라과이라 주에서 발생했다. 카라카스에서는 다수의 고층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붕괴되거나 심각한 균열을 입었으며,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밤새 공포에 떨었다.
특히 라과이라 지역은 사실상 재난지역으로 변했다. 수백 채의 건물이 무너졌고 일부 병원과 공공시설이 기능을 상실했다. 전기와 식수 공급이 중단된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
국가 기반시설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베네수엘라 최대 관문인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이 폐쇄됐으며, 수도권 지하철과 철도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고 정부는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USGS 재난예측시스템은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을 가능성을 92%로 분석했으며, 최악의 경우 수만 명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제적 피해 역시 막대할 전망이다. 수많은 주택과 상업시설이 파손됐으며 공항·항만·도로·전력망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초기 분석에서는 국가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7%에 달하는 경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는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 미국 정부와 국제 구호단체들은 구조 장비와 의료 지원 제공 의사를 밝히며 대규모 인도주의 지원 준비에 착수했다.
구조대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당국은 여진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주민들에게 위험 건물 접근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지진은 1900년대 초 이후 베네수엘라가 경험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평가되며, 향후 수일 동안 희생자 규모와 피해 상황이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출처: USG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