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향후 10년 안에 전세계에서 가족을 부양하는데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요 원인은 치솟는 보육비라고 ABC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국제 송금기업 ‘리미틀리(Remitly)’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가족 인플레이션 지수(Global Family Inflation Index/GFII)’에 따르면, 2035년 미국에서 가족을 양육하는데 드는 비용은 연 8만 2,00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비용은 5만 6,000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세계 13위다.
GFII에 따르면 미국 다음으로 비용이 높은 국가는 아일랜드(8만 1,165달러)였고 이어 스위스(7만 661달러), 네덜란드(5만 4,185달러), 캐나다(5만 2,247달러)가 뒤를 이었다. 보육비 외에도 의료비 상승도 미국의 가족 생활비를 끌어올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GFII는 향후 10년 동안 미국에서 1인당 연평균 의료비 지출이 1만 2,832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비가 두 번째로 비싼 국가는 스위스로 연 1만 1,138달러로 집계됐으며 이어 룩셈부르크가 7,105달러로 1·2위와 3위간 격차가 매우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