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찾아오며 이른바 ‘커핑 시즌(cuffing season/연애하기 좋은 계절)’이 시작됐다. 기온이 내려가며 연인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어디에 사느냐’가 연애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내 1인 가구 증가세 속에서 오늘날의 싱글(독신)들은 단순한 로맨스뿐 아니라 활발한 사회생활, 안정적인 직업 기회, 합리적인 생활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줌퍼(Zumper)’는 인구가 가장 많은 미전역 1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싱글 인구 비율 ▲주거비 부담 ▲사회적 활동 기회 ▲고용시장 안정성 등 핵심 지표를 분석해 ‘2025년 미국에서 싱글에게 가장 좋은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탑 10 도시는 다음과 같다.
▲1위 세인트루이스(미조리주): 1인용 아파트 중간 임대료가 월 1,000달러로 저렴하고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싱글이다. 나이트라이프와 오락시설 부문에서 모두 전국 상위 5위 안에 들었으며 저렴한 생활비와 안정적인 일자리 덕분에 싱글에게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꼽혔다.
▲2위 녹스빌(테네시주): 임대료는 1,130달러 수준으로, 미국내 생활비 부담이 가장 낮은 도시 중 하나다. 주민의 46%가 싱글이며 음식점수 부문에서도 상위 10위권에 들어 외식이나 데이트 선택지가 풍부하다.
▲3위 솔트레이크시티(유타주): 임대료 1,200달러, 싱글 중간소득 5만 3,023달러로 ‘저렴함과 기회’를 동시에 갖춘 도시다. 오락시설 부문에서도 상위 10위에 올라, 사회적 활동과 재정적 안정성을 모두 중시하는 싱글에게 적합하다.
▲4위 애틀랜타(조지아주): 주민 55%가 미혼이며 식당·나이트라이프·엔터테인먼트 모두 전국 10위권안에 들었다. 비가족 중간 소득이 6만 6,435달러로 높은 편이지만, 임대료가 1,650달러로 다소 비싼 편이다.
▲5위 피츠버그(펜실베니아주): 1인용 임대료 1,290달러, 싱글 인구 비율 54%로 생활비 부담이 낮고 공동체 의식이 강한 도시다. 나이트라이프와 오락시설 부문에서도 모두 상위 10위에 들었다.
▲6위 탤러해시(플로리다주): 상위 10개 도시 중 싱글 비율이 가장 높은 58%를 기록했다. 대학생 인구가 많아 활기찬 문화가 형성되어 있으며 임대료는 1,000달러로 저렴하다.
▲7위 미니애폴리스(미네소타주): 임대료 1,290달러, 싱글 중간소득 6만539달러로 균형 잡힌 도시다. 오락시설 순위는 약간 낮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삶의 질이 높은 편이다.
▲8위 애쉬빌(노스 캐롤라이나주): 문화 중심지로 꼽히는 애쉬빌은 인구 대비 음식점과 오락시설수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나이트라이프 부문에서도 2위에 올랐다. 임대료는 1,420달러 수준이다.
▲9위 리치먼드(버지니아주):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싱글이며 1인용 임대료는 1,410달러로 동부 대도시보다 저렴하다. 오락시설 부문에서 상위 10위안에 들며 전반적인 균형이 좋은 도시로 평가됐다.
▲10위 오스틴(텍사스주): 인구의 약 44%가 싱글이며 임대료는 1,510달러다. 싱글의 중간소득이 6만 8,630달러로 상위권 도시 중 가장 높아, 경제적 여유와 라이프스타일 모두를 충족시킨다.
반면, 2025년 기준 싱글에게 가장 불리한 도시는 헨더슨(네바다주), 샌호세(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캘리포니아주), 길버트(애리조나주), 베이커스필드(캘리포니아주)로 꼽혔다.
헨더슨은 싱글 인구 비율이 28%로 전국 최저였고 음식점과 나이트라이프 점수도 낮았고 샌호세는 소득은 상위 5위지만 생활비가 높고 사회활동 점수가 낮아 하위권에 들었다.
프레즈노의 경우는 오락·나이트라이프 부문에서 최하위권이었고 실업률도 높았으며 길버트는 실업률은 낮지만 사회활동 점수가 전체 하위권에 속했다. 베이커스필드는 임대료는 저렴하나 싱글 인구와 사회활동 점수가 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