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김선엽 기자】펜타닐보다 최대 10배 더 강력한 신종 합성 오피오이드 ‘사이클로르핀(Cychlorphine)’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 마약단속국(DEA)과 법의학 연구기관(CFSRE)의 최신 보고에 따르면, 사이클로르핀은 최근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를 포함해 테네시와 일리노이 등 최소 9개 주 이상의 불법 마약 시장에서 검출됐다. 특히 테네시주에서는 최소 19명의 과다복용 사망자가 이 물질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되어 사법 당국이 긴급 수사에 착수했다.
사이클로르핀은 1950년대 개발된 나이타젠 계열의 합성물로, 펜타닐보다 독성이 훨씬 강해 극소량만으로도 호흡 정지와 사망을 유발한다. 중독 상담 전문가들은 “펜타닐이 헤로인보다 50~100배 강하다면, 사이클로르핀은 그 펜타닐의 10배 위력을 지녔다”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존의 펜타닐 검사지로 검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약 사용자가 자신이 투약하는 물질의 정체를 알 수 없어 과다복용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다만, 의료계는 기존의 과다복용 해독제인 나르칸(날록손)이 사이클로르핀에도 효과가 있으나, 워낙 독성이 강해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해독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제 마약 유통망을 통한 조직적 공급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사이클로르핀이 개인 제조 수준을 넘어 국제 화학 공급망과 카르텔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보건 당국 또한 해당 물질의 지역 내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시 당국은 법의학 검사 역량을 확충하고 일선 의료 현장에 신종 오피오이드 대응 지침을 전달하는 등 공중보건 대책 마련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