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며 전면전 위기로 확산하고 있다. 양국 군은 포격과 로켓 공격, 공습을 주고받으며 분쟁 강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으며,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피란 규모는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정부와 국제 언론에 따르면 충돌은 양국 국경을 따라 있는 분쟁 지역에서 시작됐으며, 양측 모두 “상대가 먼저 휴전을 위반하고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국군은 캄보디아 측이 로켓과 포격을 먼저 가했다고 밝혔고, 캄보디아 정부는 태국의 국경 공습이 민간 구역을 강타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태국군이 일부 지역에서 공습을 단행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분쟁은 단순한 국지 충돌을 넘어 사실상 ‘준전시 상황’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실제로 군사 교전이 수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양국 국경 마을 주민들이 대규모로 피란하면서 인도적 위기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피해 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 현지 구조단체들은 포격과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여러 지역에서 전기·통신 시설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학교, 사원 등 공공시설이 임시 대피소로 전환됐으나 수용 능력을 초과하고 있어 난민 지원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국제사회도 사태 악화를 우려하며 중재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교전 중단을 위해 양국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고, 여러 국제기구도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적 통로 확보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 모두 군사적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간 내 휴전이 성사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충돌은 올해 중반에도 국경 분쟁으로 민간인 대피 사태가 벌어졌던 지역에서 다시 재점화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양국 간 오랜 영유권 갈등이 누적된 가운데 작은 충돌이 순식간에 확전될 가능성이 상존해 왔다”고 분석한다.
한편 현재까지 양국 정부가 공식적인 ‘전쟁 선포’를 한 것은 아니지만, 포격·공습·대규모 피란 등 교전 양상은 이미 전시 상황과 유사할 정도로 격화된 상태다. 국제사회는 사태가 동남아 전역의 안보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