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6일, 미전역에서 수백만명이 도로와 공항으로 몰리는 가운데 강풍·폭설·겨울 폭풍이 겹치며 대규모 이동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중서부지역에는 최대 2피트(약 60cm)의 폭설이 내릴 전망이며 평원지대에서 대호수·애팔래치아 산맥까지 5,200만명의 주민들이 강풍 경보 아래 놓여 있다. 시카고, 디트로이트 등 대도시도 포함되며 일부 지역은 시속 60마일(약 96km)에 달하는 돌풍이 예상된다. 북부 위스칸신과 미시간에는 블리자드 경보가 발령됐고, 이리호·온타리오호 동쪽 지역에는 호수 효과 눈(Lake-effect snow) 경보가 내려졌다. 특히 2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호수 효과 폭설은 시간당 1~2인치의 적설과 시속 30마일 이상의 강풍이 결합해 사실상 이동 불가 수준의 교통마비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부 위스콘신·북부 미시간은 최대 3피트(약 90cm)의 폭설 가능성이 있으며 이리호·온타리오호 하류 지역은 최대 20인치(약 50cm)의 적설이 예상된다. 서북부에서도 시애틀·포틀랜드 등을 중심으로 비와 눈이 이어지고 I-95 주간 고속도로 주변 대도시에서는 소나기와 폭풍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뉴욕시에서는 최대 시속 35마일 강풍이 예보되면서, 전통적인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의 대형 풍선이 평소보다 낮게 띄워질 가능성이 있다.
27일은 미국내 ‘최대 이동일’로 기록될 전망이지만 악천후로 인해 벌써부터 사고와 정체가 속출하고 있다. 미네소타에서는 대형 트럭이 미끄러져 도로를 가로막는 사고가 발생해 교통이 마비됐다. 노스 다코타에서는 차량이 얼어붙은 도로에서 미끄러져 벗어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뉴욕 진입 조지 워싱턴 다리 인근에서는 수킬로미터 정체가 이미 시작됐다.
올해 추수감사절에는 7,300만명이 자동차 여행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보다 약 100만 명 증가한 수치다.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항공편 차질 우려로 일부 여행객들이 비행기 대신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항공편도 악천후 영향으로 지연이 크게 늘고 있다.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27일 오전까지 이미 630편 이상이 지연됐다. 26일
애틀랜타에서는 토네이도 우려로 관제탑이 10분간 대피하는 바람에 항공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기도 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위해 수개월전부터 준비했으며, 올해는 8만 1,000편의 항공편을 운항해 지난해보다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획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 고객서비스 국장 마크 유잉은 “기상 악화시 단계별로 대응하는 매뉴얼이 있다. 악천후가 발생하면 계획대로 실행해 고객을 다시 정상 궤도로 돌린다”고 말했다.
여행객들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내하고 있다” “최선을 바랄 뿐”이라고 답했다. 다행히 추수감사절 당일인 28일에는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날씨가 맑게 회복될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서북부 지역의 비와, 대호수 인근 호수 효과 눈은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