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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보충제인 줄 알았는데 마약급 중독”… 미 전역 ‘크라톰’ 공포 확산

뉴저지 등서 제조사 상대 집단소송 잇따라… “중독성 은폐하고 안전성만 강조” 비판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4월 13, 2026
in Editor's Pick, Greensb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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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보충제인 줄 알았는데 마약급 중독”… 미 전역 ‘크라톰’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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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보로, N.C.=김선엽 기자] 건강보조식품으로 위장해 미국 전역의 편의점과 주유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크라톰(Kratom)’의 중독성과 안전성 논란이 2026년 현재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최근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의 InvestigateTV 보도에 따르면, 단순한 피로 해소나 통증 완화를 위해 크라톰을 접한 이용자들이 순식간에 약물 의존 상태에 빠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회복 중독자들은 “처음에는 천연 식물 추출물이라는 광고에 속아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마약과 같은 강한 의존성을 경험했다”며 “이것은 빠져나오기 힘든 늪으로 들어가는 입구”라고 경고했다.

크라톰은 동남아시아 원산의 열대 식물 잎으로, 저용량에서는 각성 효과를, 고용량에서는 통증 완화와 진정 효과를 낸다. 그러나 미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크라톰의 주요 성분인 ‘7-하이드록시미트라기닌(7-OH)’이 합성 오피오이드와 유사한 수준의 강력한 중독성과 독성을 지니고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법적 공방도 거세다. 뉴저지에서는 한 남성이 크라톰 음료에 중독되어 2년간 6만 달러 이상을 탕진하고 재활 치료를 받게 됐다며 제조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제조사가 중독 위험을 고의로 은폐하고 ‘천연 웰빙 제품’인 것처럼 허위 광고를 해 소비자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와 코네티컷 등지에서도 크라톰 남용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보고되면서 판매 금지 또는 스케줄 I 마약류 지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재 미국 내 크라톰 사용자는 약 190만 명에 달하며, 특히 25세 미만의 청년층과 만성 통증 환자들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FDA와 보건 당국은 크라톰이 의료용으로 승인된 바 없으며, 호흡 억제, 발작, 환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주에서는 여전히 크라톰의 판매와 소지가 합법이며 별도의 품질 규제가 없어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실정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천연 식물 성분이라는 용어가 곧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료 전문가의 상담 없이 임의로 섭취하는 행위는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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