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현대차 공장 부지에서 수백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지 한 달여 만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한국을 방문했다고 CBS 뉴스 등 미 주요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조지아주의 서울 사무소 개소 40주년을 기념하는 일정과 맞물려 있는 이번 방문에 켐프 주지사 부부는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주정부 및 지역 경제계 인사들과 동행했다. 대표단은 한국 주요 산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조지아 경제 파트너십 4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9월, ICE는 사바나 인근 현대차-LG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475명을 체포했다. 이 중 300명 이상이 한국 국적자로, 불법 체류 및 불법 취업 혐의를 받았다. 이후 한·미 양국간 외교 협의를 거쳐 대부분의 구금자는 석방됐으며 한국 정부는 그들을 전세기를 통해 애틀랜타에서 본국으로 귀국시켰다.
켐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방문은 한국과 조지아주 간의 ‘강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양국 국민과 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회를 통해 이러한 유대를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 이번 사절단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또, 현대자동차그룹이 9월에 발표한 엘라벨(Ellabell) 전기차 공장 27억 달러 규모의 증설 계획 이후에 이뤄졌다. 이 확장 사업은 향후 3년간 연간 20만대의 차량을 추가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지아주는 한국과 깊은 경제·문화적 연계를 유지해왔다. 1985년 서울에 상설 무역사무소를 설치했으며 애틀랜타는 미국내 최대 규모의 한인 사회 중 하나가 자리한 도시다. 2024년 기준 한국은 조지아주의 세 번째 교역국으로, 양국간 교역 규모는 175억 달러에 달했다.
윌슨 경제개발부 장관은 “한국 기업들은 파트너이자 일자리 창출자이며 친구이자 훌륭한 이웃이다.
그들의 기여가 조지아 전역에서 혁신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