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Ga =김선엽 기자】 조지아주에서 보건 검사관을 사칭한 인물이 식당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식당 업주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Georgia Department of Public Health(조지아 보건부·DPH)와 지역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식당을 대상으로 한 ‘보건 검사관 사칭’ 사례가 보고되면서 업계에 경고가 내려졌다.
최근 조지아 글린 카운티(Glynn County)의 한 식당에서는 한 남성이 자신을 보건 검사관이라고 주장하며 식당 폐쇄를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식당 매니저는 주말 동안 한 고객이 “보건 검사관”이라고 주장하며 식당 운영을 문제 삼고 폐쇄를 언급했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이 인물은 실제 검사관이 아닌 일반 고객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이 사건에서는 금전 요구가 없었지만, 보건당국은 이와 유사한 사기 사건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식당 업주들에게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 보건당국 환경보건 책임자는 “이 같은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정식 검사관의 절차와 행동을 알면 사칭 여부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칭 사례는 조지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일부 SNS 콘텐츠 제작자들이 조회수를 노리고 식당에 들어가 보건 검사관을 가장한 ‘비밀 점검(secret audit)’ 영상을 촬영하는 사례도 발생해 당국이 경고를 내린 바 있다. 당국은 이러한 행동이 실제 검사처럼 보일 수 있어 식당 직원들이 혼란을 겪거나 영업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 보건부는 식당 업주들이 정식 환경보건 검사관(Environmental Health Inspector)을 구별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카운티 보건부 또는 주 보건부가 발급한 공식 사진 신분증(ID)을 반드시 제시
- 검사 시작 전 자신을 소개하고 방문 목적을 설명
- 검사 후 공식 검사 보고서 또는 문서를 제공
- 전문적인 복장과 태도 유지
- 현장에서 금전을 요구하지 않음
특히 보건당국은 검사관이 현장에서 현금이나 금전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식당 업주와 관리자들이 검사관에게 공식 신분증 확인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지역 카운티 보건부에 직접 전화해 신원을 확인할 권리, 그리고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출입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건당국은 공무원 사칭은 조지아주에서 형사 범죄라며, 의심스러운 방문자가 있을 경우 사진이나 동영상을 확보한 뒤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칭 범죄가 이민자 업주나 소규모 식당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다.
사기범들은 보통 “당장 식당을 폐쇄할 수 있다”라든지 “벌금을 내야 한다”, 이밖에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다”와 같은 권위와 공포를 이용한 압박 수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건당국은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관할 보건부에 확인해야 한다”며 식당 직원들도 기본적인 검사 절차를 교육받는 것이 이같은 피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