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김선엽 기자] 연방 보건 당국이 전국적으로 유통된 안약 300만 병 이상에 대해 긴급 리콜 명령을 내렸다. 소비자들은 가정 내 비치된 안약의 브랜드와 제조번호를 즉시 확인해야 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1일,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에 본사를 둔 ‘K.C. Pharmaceuticals’가 제조한 안약 311만 1,072병이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제조 공정 중 멸균 상태를 보장할 수 없다는 품질 관리 결함에 따른 것이다.
리콜 대상에는 CVS, 월그린스(Walgreens), 라이트 에이드(Rite Aid) 등 대형 약국 체인의 PB 상품뿐만 아니라 크로거(Kroger), 해리스 티터(Harris Teeter), 퍼블릭스(Publix) 등 주요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인공눈물’, ‘충혈 제거제’ 등 일상적으로 자주 쓰이는 제품군이 주를 이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용자가 확인해야 할 핵심 정보는 용기에 표기된 제조번호(Lot Number)이다. AC, AR, LT, SU, RG, RL, SY, AT로 시작하는 번호와 함께 유효기간이 2026년 5월 또는 10월로 표기된 제품은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FDA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제 오염균이 발견되거나 부작용 사례가 접수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당국은 제조사가 미생물 유입을 차단하는 멸균 표준을 준수하지 못했음을 인정함에 따라 잠재적인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
현재 대형 유통업체들은 리콜 대상 제품에 대한 환불 절차에 착수했다. CVS와 월그린스 등은 해당 제품을 지참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전액 환불을 제공하기로 했다.
보건 관계자는 “오염된 안약을 사용할 경우 심각한 안구 감염이나 시력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해당 제품 사용 후 안구 통증, 충혈,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안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