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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하라, 내 영혼아! ” : 오늘 나에게 임하는 복음 (눅 4: 16–21)

설교단상 (밴쿠버 동산교회 담임 장천득 목사)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월 5, 2026
in 독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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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하라, 내 영혼아! ” : 오늘 나에게 임하는 복음 (눅 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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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의 영혼은 지금 안녕하십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영혼에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영혼은 정말 자유하십니까?” 혹시 겉으로는 미소 짓고 있으나, 속으로는 숨이 턱 막히는 답답함과 무거운 짐지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주일 아침,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가장 단정한 모습으로 예배의 자리에 나갑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지만, 사실 마음의 빗장을 조심스럽게 열면 그 안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눈물과 깊은 탄식이 자리 잡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의 지배적인 감정을 ‘우울감’과 ‘무력감’이라고 합니다. 우울감 때문인지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증은 커졌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줄고 있습니다. 통계는 우리에게 충격을 줍니다. 한국 청소년 4명 중 1명이 우울감을 경험하고, 미래를 책임질 청년 3명 중 1명이 깊은 무력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입니까? 이곳 캐나다 땅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은 더욱 절박합니다. 낯선 땅에서의 생존 문제, 높게만 느껴지는 언어의 장벽, 문화 차이로 인한 자녀와의 갈등, 그리고 가슴 한구석에는 고독감까지….. 캐나다는 광활하고 아름답다지만, 정작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한뼘의 땅도 없습니다.
가끔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진 느낌을 받습니다. “하나님, 도대체 언제까지입니까? 저는 이제 더 버틸 힘이 없습니다.”라고 절규하는 분은 없는지요? 누가복음 4장의 말씀은 그렇게 탄식하는 사람에게 주는 소망의 메시지, 좋은 소식‘(유앙겔리온)’ 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여러분의 영혼이 쇠사슬을 끊고 진정한 자유를 얻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치유를 선언하신 메시아: “오늘” 임하는 은혜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고향 나사렛의 회당에 들어 가셨습니다. 그리고 이사야 선지자의 두루마리를 펴서 한 구절을 읽으십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백 년 동안 고통 속에서 붙들고 기다려 온 메시아의 약속이었습니다. 이방 나라의 압제 속에서 포로 생활을 하고, 나라를 잃고 유리 방황하던 이들에게 메시아가 오시면 이 망가진 세상에서 상처 난 심령을 구원할 것이라는 예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사야서 61장의 두루마리 말씀을 다 읽으신 뒤, 모인 사람들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충격적 선언을 하십니다.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21절)
이 선언은 인류 역사를 뒤바꾸는 선언입니다. “너희가 기다리던 그 약속이 바로 지금, 너희들 앞에서 이루어졌다!”는 뜻입니다. 지금 하나님 나라가 임했고, 구원이 시작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치유와 회복은 죽어서 가는 천국,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오늘 예수와 더불어 시작되었다는 선포입니다. 우리는 흔히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막연한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오늘’의 은혜를 약속하십니다. 주님은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눈물을 닦으시고 영혼의 눈을 뜨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너를 자유케 하는 구원자다!” 이 말씀이 오늘 여러분의 가슴에 부딪히는 ‘레마’의 말씀이 되기를 바랍니다.

3. 예수님의 사명 선언문: 복음의 넓이와 깊이

4장18절과 19절은 예수님의 ‘사명 선언문(Mission Statement)’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인지 왜 이 땅에 오셨는지를 설명합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눅4:18-19)”

복음은 단지 죄용서가 아니며 천국행 ‘티켓’이 아닙니다. 복음은 훨씬 더 깊고 실제적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 겪는 모든 고통— 신체적 질병, 마음의 상처, 영적 눌림, 사회적 억압 — 전부를 치유하고 구원하고, 우릴 자유케 하십니다. 주님이 말씀한 구원은 영(Spirit)과 혼(Soul)과 몸(Body)을 구원하는 전인적 구원입니다. 세상의 불의와 압제에서 자유케 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연약할 때 “왜 그렇게 믿음이 없느냐”고 정죄하지 않으십니다. 대신에 “내가 너를 자유케 하러 왔다” 고 말씀하시며 우리 곁으로 다가오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질병과 고통, 증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유하는 최고의 의사이십니다.

어린 시절, 안산에서 자랄 때의 기억이 납니다. 차가운 교회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고 밤새도록 눈물로 기도하시던 부모님의 모습이 선합니다. 어린 마음에는 ‘도대체 무슨 기도 제목이 저렇게 많으실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목회자가 되어 성도님들의 삶을 들여다보니 이제야 그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부모님은 당신들과 자녀를 위해 기도하신 게 아니었습니다. 주일이면 환하게 웃으며 교회에 오지만, 사실은 성도들의 아픔 – 가정의 불화, 자녀문제, 건강문제, 경제적 문제, 남편의 탈선, 성도들의 연약함을 가슴에 품고 이름을 불러가며 밤새도록 중보하신 것이었습니다. 성도들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며 기도했습니다. 중보자의 심정으로 구원자 되신 주님께 올려드린 것입니다.

4. 치유가 필요한 네 부류의 사람들 : 가난한자, 포로된 자, 눈먼자, 눌린자

예수님은 우리가 겪는 인생의 문제를 네 가지 부류로 진단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해당하십니까?

첫번째로 가난한 자입니다 – 주님은 무너진 자존감을 치유하십니다!
여기서 가난은 경제적 결핍뿐만 아니라 ‘마음의 가난’, 영적 가난을 포함합니다.
가난은 불편함 그 이상의 현실입니다. 경제적 가난이든 영적인 가난이든 가난할 때 우린 비천함을 느낍니다. 가난할 때 우린 무력감을 느끼며 존재감을 상실합니다. 사실 성경은 가난자체를 복이라고 말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세상에서는 돈과 실력이 없으면 ‘루저(Loser)’로 낙인 찍습니다. 정글 같은 세상은 우리의 존재가치를 증명해 보라고 말합니다. 생존경쟁과 비교의식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나는 가치 없는 존재인가 봐” 라는 자기연민과 자기비하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자라도 복되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면!”, “가난한자여, 참으로 복되다 예수를 만났으니….. “ 우리 주님은 “너희는 사랑하는 내 존귀한 아들이고 딸이다. 내가 너를 건지기 위해 피값을 지불했다..” 여러분, 세상의 저울에 가치를 올려놓지 마십시오. 예수님의 피 값으로 산 여러분은 하나님의 형상이며, 그 자체로 존귀한 존재입니다.

두번째로 포로 된 자입니다 – 주님은 불안과 두려움에서의 자유케 하십니다.
포로란 자유를 잃고 무언가에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우린 주님이 아니라면 죄와 사망 권세에 묶여 있었던 인생입니다. 본래 인간의 실존은 두려움이며, 수치심과 죄책감에 포로가 된 자들입니다. 주님은 포로가 된 심령을 자유하게 하십니다. 요즘은 정신과적으로 과거의 상처와 트라우마에 포로가 된 분이 참 많습니다. 강박적으로 감정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중독이나 우울증, 타인의 시선, 혹은 “절대 용서 못 해” 라는 미움의 감정에 포로 된 분들이 많습니다. 스스로 만든 감옥 속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나사로와 같은 영혼들에게 주님은 명령하십니다. “나사로야, 나오너라!” 포로된 사람에게, 주님은 그 질긴 죄와 상처의 쇠사슬을 끊어주러 오셨습니다.

세번째는 눈먼 자입니다 – 주님은 눈을 뜨게 하며 왜곡된 시선을 회복하십니다.
실제로 눈먼 자를 고치신 예수님은, 동시에 영적 장님들에게 경고하셨습니다. 요한복음 8장에 태어나면서 소경인 사람을 예수님이 치유합니다. 눈뜨게 된 장님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며 알아봅니다. 오히려 종교적 열심, 자기의와 자기 신념만 있던 사람들은 주님을 거부합니다. 눈뜨고 보던 사람이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장님이었습니다. 지금도 예수를 온전히 구원자로 알아보지 못하는 장님들이 교회 안팎으로 가득합니다. 인격적으로 예수를 만난적이 없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영적인 장님이기 때문입니다. 눈을 뜨는 은혜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또, 상처가 많은 사람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합니다. 마음에 욕심이 많은 사람도 빛되신 주님, 진리를 제대로 보지못합니다. 상처가 시력을 빼앗아간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눈에 진리의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영적인 눈이 열리면, 소중한 것이 보이며 감사한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부러워 보이던 세상 유혹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보입니다. 고통 중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보이기 시작하니 인생에 대한 해석이 바뀝니다. 이것이 시력의 회복이요 복음의 능력입니다.

네번째로 눌린 자입니다 – 주님은 억압된 감정에서 자유케 하십니다.
‘눌렸다’는 표현은 한국인에게만 유독 익숙합니다. 한국인만의 병이 있다면 ‘화병’ 입니다. 마음을 누르고 억합하다 보니 온몸이 병원입니다. 불면증, 소화장애, 만성두통, 신경성 질병…..등을 겪습니다. 가정을 위해, 자녀를 위해, 체면 때문에 꾹꾹 눌러온 상처진 응어리들입니다. 우리 주님은 눌린 자를 자유하게 하십니다. 주님은 눌린 자에게 무조건 참으라고 말하지 않으십니다. 그 눌린자들은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눌린 마음을 주님 앞에 쏟아내십시오. 주님은 여러분의 눈물을 당신의 병에 담으시고, 그 빈자리에 하늘의 평강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5. 어떻게 회복을 경험할 것인가?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 치유와 회복을 누릴 수 있을까요?
첫째, 주님 앞에서 철저히 솔직해야 합니다. 의사가 가장 고치기 힘든 환자는 “안 아파요”라고 통증을 부인하는 사람입니다. “I am OK”라고 말하는 사람은 치유가 어렵습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 저는 아픕니다(I am not OK). 저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주님 저는 죄인이고 아픈 사람입니다. 주님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죄인입니다.” 라고 겸손히 인정할 때 치유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둘째, 절대 혼자 싸우지 마십시오. 상처는 어둠 속에서 곰팡이처럼 자라납니다. 그러나 빛 가운데로 가지고 나오면 치유됩니다.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믿음의 공동체와 목회자에게 도움을 구하십시오. 그것은 믿음이 없는 행위가 아니라, 주님이 준비하신 치유의 손길을 붙드는 가장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셋째, 복음으로 여러분의 인생 이야기를 다시 쓰십시오. 사단이 만들어가는 우리의 일기장은 “나는 실패자다, 하나님은 나를 잊었다” 로 라는 식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펜으로 다시 쓰십시오.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이 복음을 선포하십시오.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시길 바랍니다.

6. 결론: 오늘, 당신의 영혼에 자유를 선포하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을 맺겠습니다. 캐나다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은 때로 메마른 광야와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주님은 2천 년 전 나사렛 회당에서 하셨던 그 선포를 우리에게 동일하게 들려주십니다.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회복은 막연한 미래의 약속이 아니라, 지금 이 예배의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주님을 오늘도 만나서 “바로 그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당장 눈앞의 문제가 다 해결되지 않았을지라도, 우리의 삶의 방향은 이미 절망에서 소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포로가 아니라 자유인입니다. 예배당 문을 나서 세상으로 나갈 때, 여러분의 영혼을 향해 당당히 외치십시오. “나의 영혼아,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하라! 주님이 나를 자유케 하셨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는 주님이 여러분의 손을 붙들고 계십니다. 오늘도 주님은 치유의 광선을 발하여 주십니다. 그 주님의 품 안에서 참된 안식과 치유를 누리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생각할 적용질문]
오늘 말씀에서 언급된 네 부류(가난한 자, 포로 된 자, 눈먼 자, 눌린 자) 중 내 모습은 어디에 가장 가깝습니까?
주님 앞에서 내가 ‘솔직하게’ 인정해야 할 내 마음의 아픔은 무엇입니까?
“오늘” 나에게 임하신 주님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이번 주에 실천할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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