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지지에서 반대로 돌아서 주목을 받았던 조지아주 출신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마조리 테일러 그린이 갑자기 의원직 사퇴를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사퇴 발표직후 언론에서 대선 출마설이 제기되자 이를 전면 부인해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린은 이날 자신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이는 그녀가 21일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하며 의원직 사퇴 계획을 발표한 지 며칠 만이다. 그린 의원은 X(옛 트위터)에 “나는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는다. 출마하고 싶다고 말한 적도 없으며 누가 그런 말을 꺼낼 때마다 그냥 웃어넘겼을 뿐”이라고 적었다.
그린은 지난 21일 “당에 대한 깊은 좌절감”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극적인 결별”을 이유로 내년 1월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주일전 그린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바 있다. 그녀의 이번 대선 불출마 발언은 타임지가 “그린이 2028년 대선 출마를 고려해 왔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기도 하다. 그린은 앞서 NOTUS가 보도한 “그가 주변에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내용도 부정한 바 있다.
그린 의원은 23일 “대통령 선거에 나선다는 것은 전국을 돌며 하루 종일 기부금을 요청해 수억 달러를 모으고, 지칠 때까지 매일 정치적 논쟁을 벌이며, 건강을 해치고 사생활도 포기해야 하는 일”이라며 “그 모든 고생을 하고도 미국의 문제를 해결하려 해도 막힐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절대 대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은 자신이 “권력이나 직함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정치 산업 복합체(Political Industrial Complex)가 이 나라를 망가뜨렸고 나나 당신 같은 사람이 권력을 잡아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우군으로, 2021년 연방의회 입성 이후 강경 보수 성향의 ‘문제제기 정치인’으로 전국적 주목을 받아온 그린에게 이번 결별과 사퇴 발표는 이례적이며 큰 변곡점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